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진화를 위해 파견됐던 뉴질랜드 소방관들이 이번 주에 귀국했다.
34명의 소방관들은 지난달 초 미국으로 떠나 카(Carr)와 멘도시노 컴플렉스(Mendocino Complex) 지역에서 산불 진화에 투입돼 6주가량을 화마와 싸웠다.
카 지역에서는 1000여채의 주택이 불타고 최소한 7명이 숨졌으며, 멘도시노 역시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가장 넓은 지역에 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30만 에이커가 피해를 입었다.
파견 소방관들은 오전 6시에 회합을 가진 후 곧바로 7시부터 진화에 나서 보통 하루 12시간에서 16시간이나 되는 장시간 동안 불과 싸움을 벌이는 힘든 시간을 가졌다.
온도는 40도에 달할 정도로 높은 반면 습도는 낮은 지역에서 소방관들은 탈수 증세에 빠질 위험을 안은 채 하루에 20병에 달하는 물을 마셔가면서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화재지역이 광범위해 뉴질랜드 소방관들은 현지 작업인력들을 지휘하는 감독관 역할부터 안전요원, 소방 헬리콥터 운영요원 등 다양한 직책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이 귀국하던 당시에도 캘리포니아 산불은 계속 맹위를 떨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귀국한 한 소방관은 그와 같은 위험한 지역에 갈 수 있도록 허락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이번 파견은 대형 화재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는 한편 장래 뉴질랜드에서 발생하는 재해에서도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