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인 7월 28일(토) 루아페후(Ruapehu) 인근에서 사망사고를 냈던 셔틀버스가 9차례나 차량점검에서 통과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루아페후 알파인 리프트(Ruapehu Alpine Lifts, RAL)사’ 소속 버스는 당시 투로아(Tūroa) 스키장에서 스키를 마친 사람들을 태우고 하산하던 중 오후 2시 30분경에 오하쿠네 마운틴(Ohakune Mountain) 로드에서 도로 옆으로 전복됐다.
이 사고로 탑승객 31명 중 11세의 여자 어린이가 사망했으며 15명 이상이 다친 가운데 특히 30대 여성 승객 2명과 20대 남성 한 명이 중상을 입고 구조 헬리콥터 편으로 와이카토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상자들은 30일(월) 현재 상태가 안정됐다고 와이카토 보건위원회 관계자는 밝혔다.
탑승객들은 사고 직전 운전기사가 브레이크를 밟을 때 공기가 빠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쇳소리가 크게 났다고 말해, 당시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고 버스는 지난 2004년 일본에서 중고로 들여온 미쓰비시 후소(Mitsubishi Fuso) 버스로 제작된 지 24년이나 지났으며, 지난 14년 동안 9차례나 차량 정기점검(COF)에서 통과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버스를 잘 아는 한 차량 전문가는, 유압으로 작동하는 브레이크 시스템에 오일, 또는 공기가 부족했을 수 있다면서, 이런 사고가 드물지만 정황 상 기계적 결함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사고 버스는 조사를 위해 팡가누이(Whanganui)로 옮겨졌으며, 이튿날 하루 문을 닫았던 투로아 스키장은 30일 다시 영업을 재개했고 셔틀버스들도 정상 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망한 어린이 신원도 30일 언론에 공개됐는데, 사망자는 서부 오클랜드의 글렌 에덴(Glen Eden) 인터미디어트 스쿨의 Y7 재학생인 해나 테레사 프란시스(Hannah Teresa Francis)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