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해군의 창설 75주년을 맞이해 열릴 예정인 ‘국제관함식(International Naval Review)’에 참석하는 호주 잠수함이 오클랜드 항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11월 3일(목) 와이테마타(Waitemata) 항구에 호주 해군의 HMAS Dechaineux함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 이 잠수함은 이달 17일부터 오클랜드에서 시작되는 국제관함식 행사를 위해 입국했다.
관함식은 해군 창설이나 국경일 등 국가의 중요한 기념일 등에 해군 함정들이 모여 국가원수의 사열을 받는 일종 해상 퍼레이드 행사를 말하는데, 이번 행사에는 최소한 15개 국가의 함정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함식 행사에 참여하는 함정들은 에이본포트 해군기지나 와이테마타 항구 주변에 머물게 되며 관함식을 포함해 함정 공개와 시가 행진 등의 관련 행사가 11월 22일까지 이어진다.
오늘 등장한 호주 잠수함은 현존 디젤 잠수함들 중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의 오아시오급 등과 함께 규모가 큰 대형 잠수함들 중 하나로 수중 배수량이 3,350톤에 달하는데, 일명 콜린스(Collins)급으로도 불리는 이 잠수함은 1996년부터 호주 해군에 6척이 도입됐다.
그러나 배치 초기부터 소음 문제 등 은밀성과 작전체계 등에서 수많은 문제점을 노출해 한 때는 호주 해군의 골치거리가 되기도 했는데, 현재는 개장을 거쳐 3대만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에 선을 보인 잠수함은 2001년에 취항한 동급함 중 4번째 잠수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