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국기원컵 태권도 대회가 지난 6월 7일,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 국기원의 공식 후원과 뉴질랜드 태권도협회(Taekwondo New Zealand)의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뉴질랜드 태권도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대회에는 320명의 선수가 참가해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선보이며 멋진 경기를 펼쳤다. 특히 오는 10월 중국 우시(Wuxi)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출전할 성인 선수 선발전도 겸해 진행돼 더욱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졌다.
또한 뉴질랜드 태권도협회는 지난 5월 10일부터 14일까지 아랍에미리트 후자이라(Fujairah, UAE)에서 열린 2025 세계태권도 카뎃 선수권대회에도 카뎃 대표팀을 파견했다. 이 대회에서 여자 41kg 체급의 진 티안 우(Jin Tian Wu) 선수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16강에 진출하는 값진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세계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것으로, 다음 대회에서는 메달 획득까지 기대할 수 있는 희망적인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현재 뉴질랜드에서는 약 100여 개의 태권도 체육관에서 5,000여 명의 수련생이 한국 전통 무도인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태권도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한국의 정신과 문화를 알리는 소중한 K-문화의 원조로서 뉴질랜드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뉴질랜드 태권도협회 오진근 회장은 "앞으로도 태권도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문화와 정신을 널리 알리고, 교민 사회와 함께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뉴질랜드 태권도 발전을 위한 교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그리고 따뜻한 격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뉴질랜드 태권도협회 오진근 회장은 지난 5월 22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앤드류 파슨스(Andrew Parsons) 회장의 뉴질랜드 방문을 기념하여 뉴질랜드 패럴림픽위원회(Paralympics New Zealand)가 주최한 조찬 행사에 초청받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오진근 회장은 앤드류 파슨스 회장을 비롯해 뉴질랜드 패럴림픽 메달리스트 및 선수들, 여러 올림픽 종목 연맹 회장들, 뉴질랜드 올림픽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패럴림픽 운동(Paralympic Movement)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뉴질랜드 태권도협회는 앞으로 장애인 선수들이 뉴질랜드를 대표하여 국제 무대에 자랑스럽게 설 수 있는 길을 열어가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계획을 밝혔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