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에서 은퇴한 한 의사가 병원 신축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는 정치권 지도자들을 비난하는 대형 전광판 광고를 시작했다.
올해 82세인 맥 가드너(Mac Gardner) 박사는, 웰링턴 시내의 대형 전광판에다가 더니든 신병원을 약속한 대로 건설하지 못한 노동당과 국민당을 비난하는 광고를 냈다.
또한 ‘Allied Press 출판물’에도 광고했는데 그 비용은 7,000달러가 들었으며 전액 자비로 부담했다.
광고판에서는 노동당 대표이자 전 총리인 크리스 힙킨스를 ‘무능하다(incompetent)’고, 그리고 크리스토퍼 럭슨 현직 총리도 새로운 더니든 병원 프로젝트 운영에 있어서는 ‘신뢰할 수 없다(untrustworthy)’고 비판했다.
그는 나는 정말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전 정부에서 보건부 장관을 지낸 힙킨스가 정말로 힘을 냈다면 지금쯤 병원이 지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동당이 처음부터 적절한 속도나 정책을 갖고 진행했다면 이후 국민당이 무엇을 했든 안 했든 병원은 이미 그 자리에 있었을 거라면서, 설사 그렇다고 해도 국민당 역시 책임을 면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당이 2021년 약속한 사양에 따라 병원을 짓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면서, 국민당이 빛나는 갑옷을 입은 기사처럼 나타나 병원을 구해줄 줄 알았지만 몇 달을 허비했다가 이제서야 돌아오고 있는데, 이는 아마도 3만 5,000명이 더니든 중심가에서 시위했기 때문일 거라고 꼬집었다.
그는 건설이 너무 지연돼 자기가 죽기 전에 병원이 들어설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한다고 말했는데, 그는 지난해 4월에 전립선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또한 원래의 세부 사업 계획이 최소한의 수준으로 계속 축소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면서, 자기가 직접 시선을 끌 만한 일을 하지 않으면 뉴스에 나오지도 않을 것 같아 이번 일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전학자인 가드너 박사는 오타고대학을 졸업하고 1977년부터 1993년까지 더니든 병원 소아과에서 근무한 후 멜버른의 ‘Royal Children's Hospital’에 있는 ‘Genetic Service’에서 1993년부터 2007년까지 일했다.
이후 지난 2017년까지 ‘Genetic Health Services NZ’에서 컨설팅했으며 유전성 소뇌 운동 실조증과 염색체 질환에 특히 중점을 두고 광범위한 임상적 연구를 했으며, 이 분야 교과서인 ‘Chhromosome Abnormalities and Genetic Counseling‘의 공동 저자이다.
한편, 1월 말 새로 임명된 시메온 브라운 보건부 장관은 수개월 동안의 지연 끝에 18억 8,000만 달러를 들여 이전 캐드버리(Cadbury) 공장 부지에 새 더니든 병원을 당초 계획보다 축소해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