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신 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 임차인들은 평균적으로 소득의 약 40%를 매달 임대료로 지출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이 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업체 Property Knowledge와 Property Brokers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평균 임대료는 8월 기준 월 40%의 소득을 차지한다. 웰링턴은 34%로 가장 낮았지만, 베이오브플렌티 지역은 47%까지 치솟았다.
달러로 따지면 오타고와 오클랜드가 가장 높은 임대료를 기록했다. 오타고는 지난 5년간 월 평균 3,033달러, 8월 기준 오클랜드는 2,817달러였다. 전국 평균 월 소득은 6,367달러로, 웰링턴이 7,116달러로 가장 높았고, 웨스트코스트가 5,359달러로 가장 낮았다.
링컨대학교 그레이엄 스콰이어스 교수는 “지스본 지역에서 임대료가 소득의 54%까지 치솟은 적이 있으며, 전국적으로도 최대 45%까지 올라간 적이 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 지역은 평균 40%, 최고 46%까지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일부 지역에서 임대료 비율이 하락했지만, 전국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었다. 웰링턴과 넬슨 베이스 지역이 임대료가 가장 많이 내렸으며, 웰링턴은 월 225달러, 넬슨 베이스는 130달러 감소했다. 반면 사우스랜드는 130달러 증가했다.
스콰이어스 교수는 “웰링턴은 공공 부문 일자리 감소로 소득이 줄어들었고, 이는 임대료 부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임대료와 소득 변화는 지역 경제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임대인 연합회장 루크 소머벨은 “임대시장이 임차인에게 유리하다는 보도가 있지만, 실제 임차인들은 여전히 소득의 절반 이상을 임대료로 지출하고 있다”며 “임차인들은 안정된 거주권과 더 나은 정책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저임금 근로자와 복지 수급자들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최저임금 근로자의 경우 소득의 2/3 이상을 임대료로 쓰는 경우가 많으며, 복지 수급자 중 일부는 임대료가 수급액을 초과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