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정부가 내년 4월 1일부터 성인 최저임금을 시간당 23.95달러로 2%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23.50달러에서 45센트 오르는 수준으로, 정부는 “물가 상승률과 경제 상황을 고려한 균형 잡힌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워크플레이스 관계 및 안전장관 브룩 밴 벨든(Brooke van Velden)은 “이번 인상은 약 12만 2500명의 근로자에게 혜택이 되며, 생활비 부담을 완화하면서도 기업 운영 비용 증가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또한, 초임 및 훈련 최저임금은 19.16달러로 유지되며, 성인 최저임금의 80% 수준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밴 벨든 장관은 “최근 몇 년간의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임금 압축 현상(임금 차이 감소)을 완화하고, 청년층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노동당과 녹색당 등 야당은 이번 인상을 “미미하다”, “실질 임금 삭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노동당의 제인 티네티(Workplace Relations and Safety spokesperson)는 “정부가 생활비 상승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일자리 감소와 이민 증가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녹색당의 티아나우 투이오노(Workplace Relations spokesperson)는 “청년, 여성, 마오리, 파시피카 근로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며 “물가 상승률보다 낮은 인상은 정치적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유나이트 유니온(Union)도 “생활임금(28.95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생활비 위기 속에서 근로자와 가족들에게 더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은 2026년 6월 기준 물가 상승률(약 2%)을 반영한 결정으로, 정부는 “지속 가능한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야당과 노동계는 “실질적 도움이 부족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Source: 1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