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뉴질랜드 남반구 하늘에 특별한 볼거리가 펼쳐질 전망이다. 태양 폭풍으로 인한 지자기 폭풍(geomagnetic storm)이 발생하면서, 오늘 밤부터 오클랜드를 포함해 북섬 하단까지 오로라 오스트랄리스(남극광)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타고 대학 물리학과의 제임스 블런델 박사는 “태양에서 방출된 플라즈마가 뉴질랜드 시간으로 내일 정오쯤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시간과 강도, 방향은 실제 현상 직전에야 알 수 있다”며 “맑은 하늘이라면 남쪽 하늘에서 오로라를 관측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로라는 태양풍이 지구 자기권을 교란시켜 고대기에서 빛을 발하는 자연현상으로, 초록색, 분홍색, 보라색, 붉은 색 등 화려한 빛깔의 춤을 하늘에 펼친다. 오로라 오스트랄리스는 주로 극지방 근처에서 자주 관측되지만, 강한 태양 폭풍이 발생할 때는 북위가 낮은 지역에서도 드물게 관측이 가능하다.
기상 예보에 따르면 남섬 서해안 일부 지역은 오늘과 내일 비와 구름이 예보되어 있어 관측 조건이 좋지 않을 수 있지만, 오클랜드 인근 지역은 대체로 맑은 하늘이 기대된다.
따라서 이번 오로라 현상은 몇일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오클랜드 주민들도 저녁 하늘 남쪽 방향에 주목해 볼 만하다.
관측을 원한다면, 도시의 빛 공해가 적은 어두운 곳으로 가고, 눈이 어둠에 익숙해질 시간을 가져야 하며, 맑고 차가운 날씨가 가장 좋다.
이 특별한 자연현상을 놓치지 않도록, 각종 오로라 관측 앱과 웹사이트에서 실시간 예보를 확인하는 것이 추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