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직장 내 행복감의 뚜렷한 증가는 업무환경이나 복지 때문이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5년 2분기 BambooHR의 최신 직원 추천지수(ENPS)가 평균 40을 기록해 1분기 대비 7% 상승,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2년 만에 가장 큰 분기별 상승폭으로, 근로자들의 만족감이 2023년 초 수준으로 회복됐음을 보여준다.
ENPS는 직원 만족도와 충성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1,740여 기업과 60,900여 명의 직장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다.
하지만 ENPS의 급증이 곧 복지나 조직문화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 보고서의 핵심이다. 이번 행복감 증가는 최근 진행된 감원, 경기 불안, AI 발전에 따른 ‘생존 반응’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BambooHR 인사담당자 조나단 바스는 “최근 노동시장 환경을 볼 때 ENPS 상승은 실제 행복감보다 직장 안정성에 대한 고마움, 안심의 표시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업 불안과 인공지능에 따른 직무위기 등은 직원들로 하여금 ‘잡 허깅(job hugging)’―즉, 불확실한 구직 시장에서 이직 대신 현재 직장을 고수하는 현상이 확산되는 배경이 됐다.
BambooHR 보고서는 “직원 만족도가 올라간다고 항상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다. 이번 상승은 기쁨이 아니라 안도의 한숨일 수 있다”고 해석한다.
보고서는 인사팀이 이번 행복감 상승을 일종의 ‘리셋 버튼’으로 삼고, 실제 직원들의 만족 요인을 정확히 파악해 경영진과 함께 문제를 개선하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분기 ENPS 세부 분석에 따르면, 신규 입사자와 근속 25년 이상 직원 그룹이 각각 51점과 56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근속 2~3년(30점), 4~5년(33점) 중간 그룹은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중간 근속자의 하락은 책임 증가와 역량에 대한 인정, 안정성 확보 사이에서 겪는 과도기적 어려움을 반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규 입사자의 경우, 채용 후 안정과 적극적 적응 지원이 만족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경력 개발 명확화, 인정 프로그램, 멘토링 등 전략이 중간 근속자 만족도를 높이고, 장기재직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Source: H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