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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토이티 호수로 유입되는 오염수를 차단하기 위해 설치된 Ōhau 인공 수로 차단벽이 부식되며 구조적 안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카운슬은 조기 조사 및 수리 방안 시험을 서두르기로 결정했으며, 로토루아 전 시장은 책임을 인정하고 직접 해결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1100만 달러 들인 수로벽, 부식 시작된 지 10년
Ōhau 차단벽은 2008년 1100만 달러를 들여 설치된 구조물로, 로토루아 호수(Lake Rotorua)에서 나오는 질소와 인 등 오염된 물이 로토이티 호수(Lake Rotoiti)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졌다.
하지만 2014년부터 미생물로 인한 부식이 시작되었고, 특히 구조를 지탱하는 킹파일(king piles)이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 시장 “확인 제대로 못했다. 책임지겠다”
이날 열린 지역 카운슬 회의에서, 당시 로토루아 시장이었던 케빈 윈터스는 지금의 문제에 자신의 책임이 있다며, 그때 제대로 점검하지 못한 시장으로서의 실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해결에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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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더는 못 기다려… 법적 조치도 검토 중”
주민 대표 단체들은 지난달 지역 카운슬에 공식 요구서(letter of demand)를 제출하며, 벽의 손상 부위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수리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로토루아 현 시장 타니아 탭셀도 이에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가능하면 소송은 피하고 싶지만, 법적 대응도 준비 완료 상태”라고 밝혔다.
카운슬 “벽은 아직 안전”, 주민 “현실과 안 맞아”
Bay of Plenty 지역 카운슬은 호수 수질이 개선되고 있다며, 현재 구조물은 안전하고 당장 대규모 수리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주민 측은 이를 강하게 반박했다. 지역 의원 제인 니스는 지금 조치하지 않으면 늦을 수 있다며 조기 대응을 촉구했다.
카운슬은 논의 끝에 킹파일 상태를 우선 조사하고 수리 방안 실험을 앞당기고, 로토루아 호수 수질 개선을 위한 실행 계획을 조속히 마련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Lakes Water Quality Society 대표 존 기포드는 회의에서 말은 많았지만, 이제 실제 행동이 있는지 지켜볼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조치가 빨라질 거라고 했지만, 실제로 그게 어떻게 이뤄질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리 및 점검 계획은 카운슬의 장기계획(2024–2034)에 따라 약 190만 달러의 예산이 배정된 상태이다. 이 문제는 앞으로 로토이티와 로토루아 지역 환경뿐 아니라 행정 책임 문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향후 지역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