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주택 건설 시장에서 가장 활동적인 건설업체들의 순위가 최근 1년간 건설 지역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건설사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이는 지난 10년간 이어진 대형 지진 이후 도시 재건에 따른 수요 증가가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건설 시장 조사 회사 Pacifecon이 발표한 최신 랭킹에 따르면, 뉴질랜드 최대 건설사인 플레처 빌딩의 주택 부문인 플레처 리빙은 총 23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주택 프로젝트를 진행 혹은 계획 중이며 가장 활발한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 그 밖에도 서머셋 그룹과 라이먼 헬스케어 같은 은퇴촌 건설 기업들이 각각 15억 달러와 13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보유해, 프랜차이즈 빌더인 GJ 가드너 홈즈를 밀어내고 2위와 3위에 올랐다.
프랜차이즈 빌더인 GJ 가드너 홈즈는 884건의 프로젝트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주택 건설 수를 기록했으며, 제니안 홈즈와 시그니처 홈즈, 골든 홈즈, 마이크 그리어 홈즈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프랜차이즈 회사들의 평균 주택 단위당 가치는 플레처 리빙의 고가 프로젝트에 비해 상당히 낮지만, 전국적으로 총 주택 공급량 측면에서는 우위를 지니고 있다.
지역별로는 크라이스트처치를 기반으로 한 건설사들이 강세를 보이며 순위가 상승했으며, 상대적으로 오클랜드 지역 중심의 건설사는 경기 둔화 영향으로 순위 하락세를 겪고 있다. 이는 오클랜드의 부동산 시장이 여러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반면, 크라이스트처치는 재건 사업과 함께 주택 공급이 탄력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국적으로 2023년 3월까지 12개월간 주택 건설 허가가 전년도 대비 약 9.1% 감소했으나, 여전히 약 45,962건의 허가가 이뤄져 활발한 건설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주택 프로젝트 가치는 총 325억 달러에 달한다.
또한, 건설 비용 상승 속도는 최근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석고보드와 구조용 목재 가격 안정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가브리엘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인한 재건 수요가 향후 건설 비용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바쁜 10대 건설 업체들은 전국적으로 총 5조 2천억 원(한화 약)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시장 내에서 대형, 다세대 주택과 커뮤니티, 상업용 건축 등 복합적인 사업 영역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현황은 주택 부족 문제 해소와 동시에 지역별 경제 회복 양상을 직간접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건설 업계와 정책 당국 모두가 경기 변화에 맞춘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점임을 알린다.
Source: NZ Herald & Business de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