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 대학교 선임 연구원이 청소년을 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엄격한 연령 제한 도입을 요청했다.
공공보건소통센터(Public Health Communication Centre)가 발표한 브리핑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사용이 정신 및 신체 건강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브리핑은 16세 미만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접근 제한을 포함한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현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대다수 플랫폼의 가입 연령 제한은 13세이지만, 실제로는 엄격하게 시행되지 않고 있다.
연구 브리핑 저자인 사만다 마쉬 박사는 “연령 제한 도입만이 소셜미디어로 인해 발생하는 청소년 관련 모든 해악을 종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조치”라며 “부모가 자녀의 경계를 설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사회적 기준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마쉬 박사는 소셜미디어가 일부 청소년에게는 또래와 연결되거나 지지를 찾는 등 일정 부분 이점이 있을 수 있으나, 이와 같은 유익성은 해로움에 관한 증거가 쌓이는 현실과 신중하게 저울질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소셜미디어가 청소년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방대한 증거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다”고 마쉬 박사는 설명했다.
“수년간 이루어진 일관된 연구 결과가 있다. 소셜미디어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청소년일수록 우울증, 불안, 수면장애를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다.”
이러한 결과는 설문조사뿐 아니라, 장기 추적 연구(longitudinal study), 무작위 대조 시험(randomised trials), 체계적인 검토(robust systematic reviews)를 통해서도 확인되었다.
마쉬 박사는 소셜미디어 접근 제한 조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취약한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과, 소통 캠페인 강화 등 조직적이고 포괄적인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브리핑 발표는 정부가 현재 진행 중인 ‘청소년의 온라인 피해’에 관한 조사와 맞물려 있다. 이 조사는 7월 30일까지 국민 의견을 받고 있다.
마쉬 박사는 “이번 조사는 건강한 디지털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라며, “정치 결정권자들은 이제 충분한 증거를 바탕으로 행동할 수 있다. 소셜미디어 접근 연령 제한을 늦추고, 청소년과 그 가족을 공공보건 차원에서 종합 지원하는 것이 미래의 길”이라고 말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