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시의회는 최근 AF Thomas 공원의 일부를 홍수 저장 습지로 복원하는 두 가지 제안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다. 이 계획은 홍수 방어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공원이 물에 잠기지 않는 기간에는 주민들이 여가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녹지 공간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확정된 설계 개념은 ‘블루-그린’ 공간으로, 홍수 대응과 레크리에이션이 공존할 수 있게 조성된다. 지역사회 및 지역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골프장 운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 폭우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던 지역 주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와이라우 유역의 하류 홍수 유량을 크게 줄여 밀퍼드 지역 250여 가구 및 3곳의 요양원에 대한 홍수 위험을 낮추고, 노스쇼어 병원과 웨스트레이크 남녀 고등학교, 이벤트핀다 경기장 등 주요 인프라를 보호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오클랜드 시의회 건강한 수자원 및 홍수 대비 담당 제너럴 매니저 크레이그 맥일로이는 “이번 진전으로 빠르게 와이라우 유역의 홍수 문제를 해결하여 주민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지역 주민들이 사랑하는 휴양 공간도 보호해 달라는 의견을 반영한 설계로 신속히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작년 4월 교통·회복력·인프라 위원회는 100여 가지 홍수 방지 방안을 검토한 후, AF Thomas 공원 내에 홍수 저장 시설과 레크리에이션 시설을 통합하는 사업 타당성안을 승인했고, 기존 임차인인 타카푸나 골프 클럽이 제안한 18홀 골프장 유지 방안과도 비교 평가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환경 및 비용 효율성, 유지 관리 면에서 타카푸나 골프 클럽의 초기 제안은 실행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골프 클럽이 이어 제출한 수정안도 시의회 설계안과 유사한 접근 방식을 담고 있다고 오클랜드 시 지속 가능한 협력 부서장 톰 맨셀은 전했다.

Auckland Council render of proposed Wairau flood resilience project at AF Thomas Park.
이번 와이라우 홍수 대응 프로젝트는 정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물 공간 만들기(Making Space for Water)’ 프로그램의 일부로,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기상 이변에 대응하고 지역사회 주요 시설과 주민들을 보호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지역사회 의견 수렴과 지역 이익 대표, 마오리 단체, 학교, 지역 위원회가 참여하는 자문 그룹도 구성돼 프로젝트 진행에 공동 참여한다. 골프장의 향후 활용 방안은 지역 위원회와 주민 의견을 반영해 결정될 예정이다.
2026년에는 상세 설계와 인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2027년부터 단계별로 공사가 시작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홍수 위험을 줄이고 청정한 녹지 공간을 제공하여 오클랜드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ource: OurAuck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