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고속도로는 마을을 관통하여 지나는 구간이 많다. 레빈(Levin) 남쪽의 국도 1번(State Highway 1) 구간에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후, 웨히 웨히 마라에와 투코레헤 마라에가 제한속도를 다시 80km/h로 낮출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두 마라에(Marae)는 모두 레빈 남쪽 오하우(Ōhau)와 마나카우(Manakau) 사이, 1번 고속도로에 위치해 있으며, 화요일에 발생한 치명적인 2중 충돌 사고 현장 근처에 있다. 사고로 인해 도로는 거의 4시간 동안 통제되었고, 투코레헤 마라에(Tūkorehe Marae)는 대기 중인 운전자들에게 화장실과 식수 제공을 위해 문을 열었다.
이 구간의 제한속도는 2025년 7월 1일, 기존의 80km/h에서 100km/h로 상향 조정되었다.
Ngāti Wehiwehi의 후손이자 마나카우 주민인 알리샤 미라타나는, 20여 년 전 Ngāti Wehiwehi가 마라에 앞 도로의 2차선 구간 제거를 요구해 이를 중앙 분리섬으로 대체했지만, 여전히 속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마나카우에서 레빈까지의 도로 구간은 뉴질랜드 전역에서 가장 위험한 구간 중 하나로 사고와 사망이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웨히 웨히 마라에(Wehi Wehi Marae)는 도로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미라타나는 이로 인해 마라에 운영이 매우 제한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라타나는 커뮤니티의 어르신들이 이제 마라에까지 걸어오는 것이 너무 위험해서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아이들이 마라에에서 집까지 걸어가는 것도 허락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마라에 안에 유아교육시설(Kōhanga Reo)이 있어서 매우 걱정스럽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녀는 이 도로가 아이들이 걷기에는 너무 위험하고, 마라에에서 회의나 행사(hui)를 할 때마다 항상 불안하다고 말했다.
미라타나는 행사에서 환영 인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늘 도로로 달려 나가는 것이 관습이기 때문에 손님들이 도착했을 때 문 앞에서 맞이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과연 이게 안전한 일인지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손님을 맞이하는 고유 인사를 하기 전에,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들 사이에서 손님의 안전부터 먼저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웨히 웨히 마라에(Wehi Wehi Marae)에서 3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투코레헤 마라에(Tūkorehe Marae)의 부족 위원회 위원장인 피키티아 헤케는 , 제한속도를 80km/h로 유지해 달라는 요청이 무시당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6월 초, 투코레헤(Tūkorehe)와 웨히 웨히(Wehi Wehi)의 후손들이 제한속도 인상에 항의하며 ‘카티아키탕가(환경 수호) 시위’를 벌였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그녀는 전했다.
피키티아 헤케는 제한속도가 80이었을 때는 사망 사고가 없었고 큰 사고도 없었는데 제한속도가 오르자마자 하루에만 두 건의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화요일 오전, 한 사고 현장을 지나쳤고, 그 후 또 다른 사고로 도로가 폐쇄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서 차량이 정체되면, 마라에가 바로 근처에 있어서 화장실을 개방하고 물을 제공할 수 있었던 게 다행이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헤케는 iwi에서 지역 의원들과 국회의원들에게도 제한속도 인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급커브와 고가교가 많고, Kuku와 Manakau의 육교는 언덕과 곡선이 동시에 있어서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도로를 잘 아는 사람 아니면 정말 위험한 구간이다이라고 강조했다.
미라타나는, 지역 주민들이 수년간 사고 차량들을 도와온 일도 많다고 밝혔다. 그녀는 국도 1호선의 가장 위험한 구간에 살고 있고, 가족과 친척들은 늘 사고가 나면 직접 도와주러 나갔다고 전했다.
또한 이 지역은 농업 지역이 많아 트랙터와 대형 트럭들이 도로로 진입하면서 위험이 가중된다고 지적했다.
이위(iwi)에서는 또 다른 사망 사고가 일어나는 건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