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에서 버터 가격이 급등하자, 국내 유통 가격에도 즉각 반영되었다.
재무부 니콜라 윌리스 장관은 뉴질랜드인들이 버터 가격 때문에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버터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윌리스 장관은 당일 국회에서 폰테라(Fonterra) 최고경영자 마일스 허렐과 만나 버터 가격 문제를 논의했다. 이 만남은 건설적이고 활발한 대화였으며, 허렐은 뉴질랜드 내 버터 가격 체계에 대해 솔직히 설명했다고 알려졌다 .
윌리스 장관은 슈퍼마켓 간 경쟁 강화를 통해 가격 압박을 높이는 것이 정부의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세계 시장 가격을 우리가 조정할 수는 없지만, 국내 유통 경쟁 환경은 우리가 직접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허렐은 한때 버터가 판매가 어려운 상품이었지만, 건강 이슈로 수요가 폭증했다고 밝혔다.
윌리스 장관은 슈퍼마켓의 마진 설정이 최종 소비자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고 지적하며, 이를 투명하게 밝히도록 요청했다. 허렐 역시 소매점이 버터 가격을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윌리스 장관은 버터 가격이 지금 매우 비싸다고 다시 확인하면서도, 소비자가 불공정한 거래를 당하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난 10년간 버터 가격이 약 두 배로 상승했고, 최근에는 500g 기준 8.60 NZD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버터 가격은 전년 대비 46.5% 증가했으며, 우유와 치즈 가격도 각각 14.3%, 30% 상승했다.
국제 유제품 경매(Global Dairy Trade)에서 버터 도매가가 크게 올라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유럽, 미국, 호주 등에서 글로벌 공급 부족의 영향으로 국제 버터 가격이 급등했다.
특히 뉴질랜드는 생산량의 95~98%를 수출하기 때문에, 국제 시장 가격 변동이 국내 가격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소비자들은 버터 가격이 너무 올랐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통계청은 식료품 물가가 1년간 4.6% 상승했으며, 이 중 유제품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가격 안정이 기대되지만, 2025년 말에서 2026년 초까지 안정을 기대하는 수준이며, 크게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