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도심권 부동산 가격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뉴질랜드에서 ‘렌트베스팅(Rentvesting)’이 새로운 주택 소유 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렌트베스팅이란 본인은 생활환경이 좋은 지역에 임차인(세입자)으로 살면서, 투자 목적으로 더 저렴한 지역에 주택을 구매·임대하는 전략을 뜻한다.
부동산 투자자이자 코치인 일제 울프(Ilse Wolfe)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렌트베스팅은 주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감당할 수 없는 프리미엄 지역에서 더 좋은 환경을 누리는 동시에, 별도의 지역에서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업그레이드”라고 설명했다.
울프와 남편은 그레이린(Grey Lynn) 집을 팔고, 타카푸나(Takapuna) 해변 지역 주택을 임차해 살면서 기존 자본으로 저렴한 지역의 집을 매입했다. 임대수익을 투자용 모기지 상환에 활용하며, 본인은 더 나은 주거환경을 누리고 있다.
이 전략의 매력은 고가 주택시장 진입장벽을 우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2025년 2분기 기준 뉴질랜드 전체 매수인의 26%가 첫 주택구매자이며, 오클랜드에서는 29%, 웰링턴에서는 36%로 더 높게 나타났다.
최근 주택시장도 지역에 따라 활발하다.
REINZ(뉴질랜드부동산연구소) 6월 자료에 따르면 16개 지역 중 10곳에서 중위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사우스랜드는 사상 최고가격(50만2,500달러)을 경신했다.
렌트베스팅을 선택하려면 소유=안정이라는 기존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울프는 “특히 가족 단위 첫 구매자는 자녀의 환경 변화, 임차인으로서의 제약 등 심리적 부담이 크지만, 실제로는 지역 커뮤니티에 빠르게 적응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계약 구조, 세금, 키위세이버 자금 활용(거주용이 아니라면 불가)를 미리 전문가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향후 임대료 인상 가능성 등 예산 여유도 확보해야 한다.
울프의 한 고객은 도심에 여전히 임차로 살면서, 지방에 임대용 주택 두 채를 구입해 월 임대수익을 얻고 있다.
자녀 출생 이후에도 이 전략을 유지, 전통적 내 집 마련보다 자산을 더 빠르게 확대했다.
이런 이들에게 권장
·도심 내 고가주택 진입장벽에 가로막힌 20~30대
·라이프스타일 ‘업그레이드’와 투자수익을 동시에 노리는 실용적 성향의 구매자
·기존 주택소유 공식에서 벗어나고 싶은 예비 매수자
렌트베스팅은 모든 이에게 맞는 전략은 아니다.
특히 감정적 안정, 장기적 거주권, 세무 이슈 등 각종 요소를 본인 상황에 맞게 점검하고 전문가 상담을 권장한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