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부동산 투자자의 상당수가 불입금을 감당하며 ‘마이너스 투자’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수익을 내는 투자자들도 평균 연 1만6천 달러 미만의 수익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식 정보공개법(OIA)에 따라 공개된 새로운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부동산 투자로 ‘이익’을 기록한 투자자들의 평균 임대 소득은 1만5,680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시가 대비 1.7% 수준의 저조한 연수익률이다.
동기간 전체 부동산 투자자 약 12만 명 중 5만 명 이상이 자산 포트폴리오 운영에서 실질적 손실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 연평균 13,240달러
·트러스트: 연평균 26,490달러
수익 내는 투자자들도 상당수가 매주 대출이자, 비용 문제로 수백 달러씩 추가 불입하는 경우가 흔하다.
경제 전문가 샤무빌 이아쿱은 “임대수익률(현금 흐름)로만 보면 부동산 투자가 매력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근본적으로 투자자들은 임대수익이 아니라 장기 시세차익(집값 상승)에 기대를 거는 구조다.
실제 2021/22년 평균 17만9,672달러, 2020/21년 11만1,464달러의 ‘평균 자산 평가차익’이 발생했으나, 2023년엔 평균 8만5,000달러 손실, 2024년엔 2만1,362달러 추가 손실을 기록했다.
NZ부동산투자자연맹(Matt Ball) 관계자는 “우리가 보유한 임대주택도 현재 주당 300달러씩 추가로 메우며 운용 중”이라고 밝히며, “채무비율이 높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당분간 적자보다 인내와 전략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약 85%의 투자자들은 다른 직업을 겸업 중이며, “부동산 투자=즉시 부자가 되는 로또”라는 인식과 달리, 실제로는 노력과 관리 없이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현실론이 지배적이다.
2022년부터 이자비용 소득공제 단계적 한시 폐지 등 세법 개정으로 인해, 현금흐름이 빈약한 포트폴리오에서는 ‘서류상 수익’만 남겨지기도 했다.
2024년까지는 대출이자 50%만 공제 가능했고, 이로 인해 실질 세후 수익률이 더욱 떨어졌다.
Auckland Property Investors Association 관계자는 “이제는 이자비용 전액 공제가 다시 가능해지고 금리도 내리면서, 투자자는 한숨 돌릴 여지가 생겼다.
앞으로는 투자수익 중심, 실질 과세소득 증가로 투자 패턴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력 있는 투자자나 모기지가 없는 투자자는 상황이 좀 낫지만, 신규 투자자나 대출 레버리지가 큰 투자자는 상당 기간 매주 추가 납입과 직접적인 관리 노력이 불가피하다.
부동산 투자의 실질 수익은 장기적 가치상승과 정책환경 변화, 관리 효율화 등에 달려 있다는 점이 재확인되고 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