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시가 6개월 전부터 시행한 지역 주류 정책(Local Alcohol Policy, 이하 LAP)이 초기부터 긍정적인 주민 반응과 함께 알코올 관련 피해 감소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Alcohol Healthwatch(알코올 건강감시기관)이 2025년 1월부터 3월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민 대다수가 정책 이후 “거리와 공원이 한결 조용하고 안전하며 깨끗해졌다”고 응답했다. 특히 공공장소 음주, 취객, 싸움, 쓰레기(깨진 병 등) 감소 등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참여자 총 90명은 Facebook, Instagram, Salvation Army 및 Alcohol Healthwatch 웹사이트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주요 반응은 다음과 같다.
·“예전보다 거리에서 취객이나 길거리 음주자들을 덜 보게 됐습니다.”
·“작년 뉴이어 기간 동안 응급실에서 일했을 때, 전년도보다 음주 중독 및 음주 관련 부상 환자가 줄었다는 게 눈에 띄었습니다.”
·“싸움도 확 줄고, 밤에 으슥한 곳에 무리 지어 있는 사람도 없어요.”
“아이들이 공원과 해변에서 놀기에 훨씬 안전해졌어요. 깨진 병도 없고, 청결해 기분이 좋아요.”
이 외에도 가정폭력과 같은 음주 간접 피해 감소에 대한 응급의료 관계자의 체감 증언도 포함됐다.
해당 정책은 오클랜드 시장 및 시의회가 만장일치로 추진해 6개월 전부터 시행됐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리커스토어(Off-licence) 주류 판매 종료 시각: 밤 9시로 단축
·도심 외 바(bar), 레스토랑, 클럽의 주류 판매 마감 시간: 새벽 3시(기존보다 1시간 앞당겨짐)
이 정책 도입은 수년간의 논의와 시민단체의 노력 끝에 이루어진 결과로, 궁극적으로 지역사회 내 알코올 관련 피해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오클랜드시의 로브 애벗(Rob Abbott) 주류 라이선스 담당 수석은 “현재까지 오프라이센스 업소의 정책 위반 사례는 전무하며, 모든 판매업체가 관련 제도 변경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이즈 메이슨(Louise Mason) 오클랜드시 정책담당 국장은 “이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긍정적인 초기 반응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전체 효과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현 시점에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는 피드백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년 초, LAP 시행 1주년 시점에 맞춰 시청은 구체적 효과 분석 보고서를 시장과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오클랜드의 정책 시행 이후 뉴질랜드 25개 지방자치단체도 자체적인 주류 정책 수립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Source: OurAuck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