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랜드 지역의 저명한 사업가가 호수에서 낚시하던 중 사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월 20일 마나포우리(Manapouri) 호수의 보트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사람은 사우스랜드의 기아자동차 판매상(딜러)인 릭 머렐(Rick Murrell)로 밝혀졌다.
그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자동차 판매상 협회(Motor Trade Association, MTA)’의 회장을 지냈으며 2005년부터 2010년까지는 이사를 역임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당일 저녁 7시 20분경 2명의 경험 많은 낚시꾼이 호수에서 돌아오지 않았으며 무전으로도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경찰서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역의 헬리콥터를 동원해 즉시 수색에 나섰고 헬기 승무원이 자정이 막 넘은 오전 12시 30분경 세이프 코브(Safe Cove)에서 낚시꾼이 탄 보트를 발견했다.
하지만 당시 한 명은 이미 사망했고 다른 한 명은 위독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인버카길의 노스(North) 로드에 있는 ‘사우스랜드 기아(Southland Kia)’의 딜러 책임자였으며, 그는 사업과 자원봉사 등으로 지역사회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또한 블러프(Bluff)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대원인 머렐이 ‘세상의 소금(salt of the earth)’과 같은 정말 호감이 가는 사람이었으며 다른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경비대 일에도 정성을 쏟았다면서, 유족에게 조의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검시관을 대신해 두 사람이 발견되기 전 일련의 상황에 대해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면서, 유족과 그를 사랑한 이들에게 진심으로 조의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가 속한 사우스랜드 키아의 소셜미디어에도 많은 사람이 찾아와 그와 지냈던 추억과 함께 활동적이고 헌신적이었던 그의 지난날의 모습을 회상하면서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사고 장소인 마나포우리 호수는 피오르드랜드국립공원과 세계문화유산인 ‘테 와히포우나무(Te Wahipounamu)’에 위치하며 빙하기에 형성되었고 최대 깊이가 444m로 국내에서 두 번째로 깊다.
뉴질랜드 긴지느러미 장어와 송어 및 연어가 서식해 낚시로 유명하며, 인버카길 인근에 세워진 알루미늄 제련소를 위해 웨스트 암(West Arm)에는 지하 수력 발전소를 건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