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문을 여는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대형 수중 레저 센터인 ‘파라키오레(Parakiore) 레크리에이션 및 스포츠 센터’의 주차장을 야간에 병원 근무자용으로 사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필 메이저 시장은, 병원 직원들이 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해 일찍 나와 출근 전까지 차 안에서 잠을 자곤 한다고 말했다.
시의원들은 레저 센터에 야간 주차장을 마련하고 이곳과 수백 m 떨어진 크라이스트처치 병원까지 무료 교통편을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그동안 병원 직원들은 근처 주차장 건물의 비싼 요금과 함께 직원 안전 문제를 들어 더 나은 주차 환경을 요구해 왔다.
메이저 시장은 지난주 열린 시의회에서 최근 병원을 찾았을 때 문제가 사라지지 않은 게 분명했다면서, 간호사나 병원 근로자 중에는 단지 직장 근처에 차를 대기 위해서 지금도 새벽 4시에 출근해서 차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일부 직원들은 더 먼 곳에 주차했지만 이 경우에는 안전을 걱정했다면서, 이야기를 나눈 한 젊은 여성 직원은 쫓아오는 사람보다 스쿠터가 더 빨리 갈 것을 알기 때문에 스쿠터를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기존 병원 주차장이 교대 근무자를 수용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긴급한 해결책이 필요해 센터를 개관하는 즉시 이 방안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5월에는 병원 직원이 저녁 출근길에 폭행을 당했고 학생 조산사도 병원 분만실에서 퇴근 후 차로 가는 길에 폭행을 당하면서, 그동안 병원 주변의 치안 문제와 직원의 안전 문제가 여러 차례 이슈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