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가 처음으로 특정 전자담배 제품에 대해 공개 경고를 발령했다.
해당 제품은 Suntree Salts - 바닐라 크림(18mg 니코틴, 30ml)으로, 폐에 염증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디아세틸(diacetyl) 성분이 기준치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리콜 조치에 들어갔다.
보건부는 사전 승인 또는 검사 없이 제조 및 수입 후 통보만 하면 전자담배 제품의 유통이 가능한 구조로, 안전성 관련 정보는 제조사나 수입업자가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2024년 처음 등록되었으나, 당시 수입사인 Hoopers Vapour Limited가 제공한 정보에 오류가 있었다. 2025년에 수정된 정보가 제출되면서 보건부가 제품의 기준 미달 사실을 확인했고, 업체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보건부는 해당 수입업체가 자발적으로 제품을 시장에서 회수하고, 제품 등록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소비자 대상 리콜이 진행 중이며, 보건부는 이를 지원하고 있다.
보건부는 해당 제품이 유통된 사실을 우려하며 공개 경고를 발령했다며, 향후 법적 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 아직 언급할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보건부는 과거에도 일부 제품에서 니코틴 함량 허위 표기나 법적 기준 초과가 확인된 경우, 해당 업체에 자진 철회를 요구하거나 조치를 취해왔다. 현재 판매 금지된 제품 24종이 보건부 웹사이트에 공개되어 있다.
보건부에 따르면, 2024년에는 약 7000종의 전자담배 제품 중 250종만 검사했으며, 이는 제품 기준 준수 여부를 파악하는 데 충분한 표본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단체인 Vape Free Kids NZ에서는 검사의 빈도와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의 공동 창립자 채릴 로빈슨은 현재 검사 비율은 전체 제품의 3%에 불과하다며, 수백 명에게 유해 제품이 팔리고 있는지도 모르는, 전적으로 운에 맡긴 상태라고 비판했다.
채릴 로빈슨은 특히 Suntree 제품의 경우, 유통된 지 18개월이 넘은 뒤에야 문제를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의 시스템은 제조사와 유통업체가 제품의 안전성을 스스로 입증하고 자진 신고하도록 하는 구조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