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은 정부가 항공 시스템 비용 문제에 나서지 않는 한 지역 항공 운항이 점점 지속 불가능해지고, 항공권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주 사운즈 에어(Sounds Air)는 운영 비용 상승으로 인해 블레넘-크라이스트처치, 크라이스트처치-와나카 노선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사운즈 에어의 최고경영자 앤드루 크로포드는 해당 노선에 여전히 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부담금 상승이 노선 중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그 비용을 어디서 충당하겠느냐며, 결국 승객들에게 떠넘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Sounds Air는 남섬 말보로의 블레넘에 본사를 둔 뉴질랜드의 지역 항공사(regional airline)이다. 이 항공사는 픽턴, 타카카, 카이코우라 등 대형 항공사가 취항하지 않는 작은 도시와 관광지를 연결하고 있다.
사운즈 에어의 주요 노선은 남북섬을 오가는 웰링턴과 픽턴/넬슨/블레넘 노선, 남섬 내에서는 블레넘과 크라이스트처치/와나카 노선 등이다.
항공사 대표 위원회(Board of Airline Representatives)는 항공 산업의 투자 구조가 재정립되지 않으면 더 많은 노선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항공사 대표 위원회의 캐스 오브라이언 대표는 RNZ과의 인터뷰에서 사운즈 에어의 노선 축소는 놀랍지 않다며, 지난 1년간 뉴질랜드 내 항공 관련 비용이 상당히 증가했고 항공사들이 감당할 여력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은 현재 항공 시스템에 부과되는 모든 비용을 정부가 책임 있게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민간항공청(CAA) 부담금이 올랐고, 항공관제(Airways) 비용도 최대 21% 증가했으며, 오클랜드공항은 지역 항공사 요금을 2023년에서 2024년 사이에 60%나 인상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런 비용들이 결국 모두 고객에게 전가된다며, 공항 요금, 민간항공청 부담금 등을 하나하나 따로따로 계속 올리니, 전체적으로는 항공권 가격이 끊임없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오브라이언은 지역 항공이 상업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게 되고 있으며, 이는 뉴질랜드 전체에 중대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나라들은 그렇지 않지만, 뉴질랜드 항공 시스템은 '사용자 부담(User pays)' 구조라, 모든 비용을 항공사와 승객이 부담해야 하며, 민간항공청, 세관, 생물보안, 항공관제, 공항 요금까지 모두 항공사 몫이라고 덧붙였다.
민간항공청(CAA)은 성명을 통해 소규모 항공사들이 겪는 재정적 압박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 조정된 안전 부담금이 7월 1일부터 적용되었으며, 이는 2017년 이후 처음 있는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부담금에 따라, 국내선 탑승객 1인당 안전 부담금은 기존 $1.60에서 $3.92로 인상되었으며, GST는 별도이다.
민간항공청(CAA: Civil Aviation Authority)은 항공 여행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정부기관으로서 여행객과 항공 업계를 위해 최대한 비용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