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연간 전체 물가상승률(CPI)이 2.7%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식품 가격은 같은 기간 4.6% 올라 훨씬 더 빠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식품 물가 상승의 주원인
·육류, 유제품, 생선 등 소비재가 가장 큰 상승을 이끌었다.
·정육·가금·해산물 부문: 전년 대비 6.4% 상승
·그로서리(우유·버터·치즈 포함): 4.7% 상승
·특히, 버터 가격은 최근 10년간 약 120% 급등해 500g 한 블록이 8달러를 넘기는 등, 육류와 함께 전체 식품물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쇠고기, 양고기 가격 폭등
·2025년 6월 기준, 쇠고기 스테이크는 22.3%, 쇠고기 다짐육은 15.6% 급등.
·미국, 유럽 등 해외 수요가 꾸준히 높은 데다, 뉴질랜드산 ‘저지방 쇠고기’는 특히 미국 버거공장 등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유제품(버터, 우유, 치즈)
·버터 46.5%, 치즈 30%, 우유 14.3% 상승(2024년 6월 대비).
·글로벌 ‘웰빙’ 및 전체식(wholefoods) 트렌드로 해외 수요가 크게 늘며 오름세를 견인했다.
·국내 시장은 국제 시세에 민감하기 때문에, 수입국/수출국 모두 가격 급등의 영향을 받는다.
·채소·과일도 예외 아님
·채소류(토마토·브로콜리·감자 등)도 9.6% 상승률을 보였다.
·일부 품목은 계절 특성에 따라 가격 등락폭이 크지만, 전체적으로 최근 기후변화·공급망 차질 영향을 받았다.
·오일·지방류(식용유, 올리브유): 최대 20.6% 상승
·특히 올리브유는 지중해권 가뭄·폭염 여파로 세계 생산량이 급감해 2024~2025년 연이어 급등했다.
식품 가격이 전체 CPI보다 더 빠르게 오르는 이유
·글로벌 시장 연동성: 뉴질랜드는 많은 식품을 수출하기 때문에, 세계 가격 변동의 영향을 그 어느 때보다 직접적으로 받는다. 수출 단가가 오르면 국내 유통분도 비싸진다.
·해외 수요 지속: 미국·유럽 등 수출 주력 지역의 생산량 감소(가뭄, 사육두수 하락 등)가 뉴질랜드 식품값에 직접적인 영향.
·중간재·원재료비 급등: 농업, 식품가공 원재료(사료·비료·엔에너지 등) 가격이 코로나19 이후 계속 고공행진.
·기후변화: 이상기후(폭염, 홍수, 가뭄 등)로 생산량이 불안정해지면서 일부 신선식품·곡물류 가격이 예년보다 더 심하게 오르거나 출렁임.
2023~2025년 주요 식품별 가격 (NZ 통계 기준, 일부 예시)
인플레이션이 완만히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식품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그 원인은 수출과 세계 원자재 시장 연동성, 해외 수요, 기후변화, 생산비 상승에 있다.
소비자들은 생활비 압박이 심해진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물가와 공식 CPI 간의 괴리가 더욱 커지는 현상을 목도하고 있다.
Source: Stu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