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소년 사샤 아파누이(Sascha Apanui)가 Ōmokoroa 골프클럽 회장을 꺾고 핸디캡 매치플레이 대회 챔피언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연소 선수로 출전한 사샤는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의 오목코로아 컵 결승(7월 12일)에서 77세 존 ‘스웜피’ 마시(John Marsh) 회장을 상대로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핸디캡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대결해, 서로 다른 실력을 보완하며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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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샤는 “경기가 정말 잘 풀렸고, 마시 회장님도 정말 잘 치셨다”며 “골프의 어려움과 도전, 하지만 극복했을 때의 특별한 성취감 때문에 이 스포츠를 사랑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골프를 시작한 지 불과 몇 달밖에 안 됐지만,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누나가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연스레 익혀왔다고 한다.
존 마시는 “사샤는 모든 골프 에티켓을 완벽하게 알고 있는 아주 훌륭한 청년”이라며 “나도 100타 벽을 깼지만, 그는 한 타 차로 나를 이겼다. 상당히 팽팽한 경기였고, 핸디캡 시스템이 잘 작동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어리지만 매우 성숙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계속 열정을 유지한다면 미래의 톱 아마추어 선수가 될 재목”이라고 칭찬했다.
오목코로아 골프클럽은 1970년대 후반에 개장했으며, 마시는 1988년 입회 이후 인생의 절반을 이곳과 함께했다. 그는 “이곳은 내 두 번째 집 같은 존재다. 주니어 선수들, 특히 사샤 같은 아이들이 클럽의 미래이며, 계속 새로운 인재가 유입되어야 클럽도 번창한다. 아이들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진정한 특권”이라고 전했다.
사샤의 아버지 리차드 아파누이는 “클럽의 전설적 존재인 회장님과 아들과의 대결 자체가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며 “77세와 10세, 이렇게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가 함께 경쟁하는 모습이 진정 골프가 가진 매력이자 Ōmokoroa 클럽이 얼마나 포용적이고 지원적인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Source: Bay of Plenty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