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세균이 우리의 주요 생활용품에 숨어 있다. 휴대폰, 주방 수세미, 칫솔, 마트 카트 손잡이, 애완동물 장난감, 주방 수건, 욕실 발매트, 호텔 TV 리모컨 등은 평소 자주 손이 닿는 만큼 각종 미생물이 쉽게 번식할 수 있다. 대부분은 무해하지만, 특정 조건에서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당신이 예상 못한 대장균 천국, 일상 속 세균 핫스팟 8곳
1. 마트 카트 손잡이
불특정 다수가 만지는 마트 카트 손잡이에는 병원성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미국 연구에 따르면 전체 카트의 70% 이상에서 대장균 등 장내세균이 검출되었고, Klebsiella pneumoniae 와 Citrobacter freundii 등의 위험세균도 확인됐다.
예방법: 장보기 전 손잡이를 소독하거나 소독티슈로 닦자. 음식, 얼굴, 휴대폰에 손을 대기 전 꼭 손을 씻어야 한다.
2. 주방 수세미
수세미는 집에서 가장 더러운 물건 중 하나다. 축축하고 음식 찌꺼기가 남아 세균 증식에 최적인 조건을 만든다. 2주만 지나도 수백만 개의 박테리아가 서식할 수 있다.
예방법: 일주일에 한 번 전자레인지 소독, 식초 담그기, 식기세척기 사용 등으로 살균하고, 냄새가 나면 버리자. 용도별로 수세미를 분리 사용하자 .
3. 도마
도마에 칼집이 나면 박테리아가 숨어 번식한다. 살모넬라, 대장균 등은 건조한 표면에서도 몇 시간 생존할 수 있다.
예방법: 생고기·채소용 도마를 따로 쓰고, 매번 뜨거운 물로 세척, 완전히 건조해 보관. 깊이 패인 도마는 교체하자.
4. 주방 수건
손과 식기를 함께 닦거나 청소·물기 제거 등에 반복 사용할수록 수건의 세균 오염도는 급증한다. 대장균, 살모넬라 등이 6시간 넘게 살아남을 수 있다.
예방법: 가능할 땐 종이타월 사용, 용도별 수건 분리, 자주 뜨거운 물과 표백제로 빨기.
5. 휴대폰
휴대폰은 하루 2천 번 이상 만지며 곳곳을 돌아다닌다. 화장실에도 들고가므로 황색포도상구균 등 유해 세균의 온상이 된다.
예방법: 화장실에서 사용 자제, 손 자주 씻기, 마이크로파이버 천과 약한 비누물로 닦기(알코올·강한 화학제품은 피하기).
6. 칫솔(및 칫솔 주변)
변기 근처에 두면 물내림 시 미세 분무가 칫솔에 박테리아를 퍼뜨린다.
예방법: 변기에서 최대한 멀리 보관, 사용 후 수직 건조·자주 교체(3개월 또는 마모시), 사용 후 충분히 헹구기.
7. 욕실 발매트
젖어 있거나 잘 마르지 않는 패브릭 발매트는 곰팡이·세균 번식에 적합하다.
예방법: 사용 직후 말려두고, 일주일에 한 번은 뜨거운 물로 세탁. 빠른 건조를 위해 나무·규조토 매트 등도 고려.
8. 애완동물 수건·장난감
애완동물 장난감과 수건은 침, 털, 소변, 야외균에 노출돼 세균의 온상이 된다.
CDC(미국질병통제센터) 연구에선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등이 검출됐다.
예방법: 애완동물 수건은 일주일에 한 번 펫전용 세제로 세탁, 장난감은 햇볕에 건조·주기적 교체.
9. 공용 네일 관리도구
네일클리퍼, 큐티클 푸셔 등은 제대로 소독하지 않으면 MRSA, 녹농균, 마이코박테리움 등이 퍼질 수 있다.
예방법: 네일숍에서는 본인 도구 지참 또는 소독법 확인, 사용 후 즉시 닦기.
10. 호텔 TV 리모컨
TV 리모컨은 용변보다도 더 오염도가 높다고 연구되어 있다.
주로 대장균, 엔테로코커스, 황색포도상구균(MRSA 포함) 등이 발견된다.
예방법: 여행시 첫날엔 소독티슈로 닦고, 불안하면 비닐백을 씌워 사용, 사용 후엔 손 씻기.
청소만 잘해도 감염 위험 ‘뚝’…실천은 이렇게!
손·물품 소독은 CDC, 보건당국이 권고하는 가장 효과적 ‘1차 방어선’이다.
주기적 ·적절한 세척만으로 가정 내 세균 문제의 대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