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연간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6월 분기 기준 1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2.8%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식품, 전기요금, 주거비 등 생활비 상승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유류 가격의 하락이 그 압력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
■ 주요 내용
6월 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3개월(4~6월)간 소비자물가는 0.6% 상승했고, 연간 인플레이션은 3월 2.5%에서 2.8%로 오를 전망이다.
생활비 압박:
식료품·전기료·주거비 상승이 인상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고기·유제품 등 수출가격 상승이 국내 식료품 값을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을 자극했지만, 한편으로는 경제에 강한 수출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유류 가격 하락:
유가 하락은 소비자 물가 상승분을 일부 상쇄함.
■ 경제 전문가 분석
ANZ 선임 이코노미스트 마일스 워크맨은"이번 분기 인플레이션의 주된 요인은 식품, 주거 관련 항목(전기료 가속, 임대료·건설비 둔화)"이라 진단했다.
ASB 선임 이코노미스트 마크 스미스는"9월 분기에는 연간 인플레이션이 3%를 상회할 것"이라면서도, "이 현상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으며, 곧 다시 하락 곡선을 그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세계 경기 둔화와 여유 생산력(잉여설비)이 중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을 억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중앙은행(RBNZ) 통화정책 전망
RBNZ는 인플레이션 속도가 빨라진 점을 이미 인정했으나, 8월 말 한 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중기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대로 완화될 경우,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예정"이라 밝혔다.
핵심 인플레이션(근원지수):
2022년 6.7%로 정점에 달했던 핵심 인플레이션은 2025년 3월 기준 2.6%까지 하락.
이에 대해 키위뱅크 이코노미스트들은 “경제가 낮은 금리를 필요로 한다”며 8월 0.25%p 추가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ANZ의 워크맨은 8월·11월·내년 초까지 금리 인하가 이어져 기준금리가 2.5%까지 내릴 수 있다고 봤다.
■ 종합 전망
2025년 하반기까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3%를 넘을 수 있으나, 경기 둔화와 수요 위축 등으로 중장기적으론 물가 상승세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가 경제회복과 함께 물가안정이라는 균형점을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