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최초로 캔터베리에서 진행 중인 선구적 유전체(게놈) 연구가 국내 와인 산업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전망이다. 이번 연구는 단 한 개의 세포로도 업계에 수백만 달러의 절감 효과를 내고, 화학약품(살포) 사용을 최대 80%까지 줄이는 것이 목표다.
링컨대학교 연구진은 이 연구를 통해 연간 약 21억 달러 규모의 뉴질랜드 와인 수출 산업에 큰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 병에 강한 포도 품종의 개발은 화학 농약 사용을 줄이고, 농가 및 생산자들이 연간 수만 달러에서 수백만 달러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연구 책임자인 크리스 와인필드(Chris Winefield) 부교수에 따르면, 여러 포도원에서 채취한 샘플은 50만 달러 상당의 유전체 분석 장비에서 전수 해독되고, 수집된 데이터는 우수 유전자를 지닌 포도나무를 선발해 새로운 품종을 만들거나 해충 및 병해 감시‧예방 도구로 활용하게 된다.
와인필드 교수는 “만약 신규 소비뇽블랑(Sauvignon Blanc) 등 내병성 포도 품종을 보급하면, 살포 필요성이 80%까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때 유전체 분석과 역학(epidemiology)이 주목 받았지만, 우리는 같은 기술과 사고방식을 1차 산업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와인필드 교수는 강조했다.
현재 이 기술을 상업화하고 현장 실용화하기 위해 700만 달러의 투자를 모색 중이다.
실험실에서 농업·원예 현장으로 기술이 이전되면, 생산자들은 직접 운영에 적용해 막대한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된다.
“이제 이 기술을 실험실 밖 농민과 원예업자 손에 쥐여줄 차례”라고 와인필드 교수는 말했다.
살포량 감소는 포도의 수확량, 와인 맛과 품질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이 내년 4월부터 상업적 도입이 가능할 정도로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후 다른 농업 분야로의 확장도 전망된다.
이번 유전체 연구는 뉴질랜드 와인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혁신 경쟁력을 극대화할 빅 체인지가 될 것으로 주목 받는다.
Source: 1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