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를 대표하는 부동산회사에 따르면 2025년 6월, 오클랜드 주택시장은 최근 수개월 동안 큰 가격 변동 없이 거래는 늘고, 매물 공급도 넉넉해 올해 트렌드인 ‘바이어의 시장(buyer’s market)’이 이어지고 있다.
Barfoot & Thompson은 “6월은 보통 겨울이 다가오며 매매 활동이 줄어드는 달이지만, 올해 6월 판매 실적은 최근 4년 내 최고”라고 밝혔다.
평균 판매가격은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고, 6월 중간 매매가는 $981,500로 올해 최고이자 전월(5월) 대비 5.7% 상승했다. “몇 년 전 호가에는 못 미치지만, 최근 수개월간 하락세였던 시장 분위기에서 의미 있는 반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반면, realestate.co.nz 대변인 바네사 윌리엄스는 “6월 오클랜드의 평균 호가(asking price)는 $1,013,978로 전년 동기 대비 2.8% 하락했다”고 밝혔다. 매물 재고 역시 12,670채로 1년 전보다 4.2% 증가해 공급이 여전히 넉넉하다.
오클랜드 카운슬이 최근 공개한 공시감정가(CV)는 과거의 감정일 기준으로부터 12개월 만에 나오면서, “지난 2년 반 동안 호가가 거의 변하지 않은 것은 CV가 현재 시장 상황과 대체로 일치한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윌리엄스는 “CV가 거래가를 곧장 대변하진 않더라도, 의사결정에 유용한 참고수단”이라고 말했다.
Cotality NZ(구 코어로직)의 켈빈 데이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6월 오클랜드 각 소지역별 주택평가액은 등락이 엇갈렸다.
·파파쿠라: 0.7% 하락
·마누카우, 노스쇼어, 로드니, 와이타케레: 소폭 하락
·오클랜드 시티: 0.3% 상승
·프랭클린: 0.5% 상승
·대부분 지역은 3개월 전보다 여전히 낮고, 오클랜드 시티만 3월 이후 0.2% 올라 반등을 보였다.
“최근 오클랜드 시장 매물(stock)이 소폭 줄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공급이 넉넉해 바이어(구매자) 우위는 변함없다. 일부 지역은 가격 변동이 들쑥날쑥하다”고 데이비슨은 덧붙였다.
Barfoot & Thompson의 집계에 따르면, 2025년 6월 한 달간 876채가 매매돼 4년 내 6월 최다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동기 대비 25% 이상 늘었고, 2025년 누적 거래량도 전년 동기 대비 20% 확대됐다.
다만 신규 매물 등록은 1,405건으로 5개월 만에 가장 낮았으며, 6월 말 기준 보유 매물(스톡)은 5,831채로 연초 대비 줄었으나 여전히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오클랜드 외곽의 농장·라이프스타일 시장도 호조세였다. 6월 매매 총액은 3년 만에 6월 최고인 5,9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 누적 매매 금액은 작년 대비 41% 늘었다.
Cotality NZ에 따르면 6월 전국 평균 주택가치는 $815,389로, 0.2% 소폭 상승했다. 이는 4~5월 두 달간의 소폭 하락(-0.1%)을 뒤집는 결과다.
전국 평균가는 2022년 1월 정점 대비 16.1% 하락한 상태지만, 2023년 9월 이후 1.1% 상승, 올 들어서도 0.6% 상승했다.
케빈 데이비슨은 “모기지 금리는 크게 떨어져 대출자에겐 유리하지만, 매물 과잉으로 인해 가격 협상에서 바이어 입지가 강하다. 게다가 취업시장 부진도 지속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다. “누구든 일자리를 잃을 위험뿐 아니라, 현재 직장을 유지하는 이도 보수적 소비로 돌아서 시장이 쉽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첫 주택구매자(First Home Buyer)에게는 유리한 환경이 열리고 있고, 다주택(임대용) 투자자도 소규모에서 재진입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Source: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