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침체를 겪으면서 3분의 2의 건축업체들이 수요 감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 여파로 견습생 해고와 향후 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체 건설업체의 3분의 1 이상이 프로젝트 취소를 경험했으며, 60% 이상은 1년 전보다 일감을 유지하기가 더 어렵다고 응답했다.
뉴질랜드 공인건축업협회(NZ Certified Builders)의 마이클 보트릴은 일감이 없어 문을 닫는 업체들이 생기고 있다며 견습생(Apprentices)들이 해고되는 일도 종종 들린다고 말했다. 보트릴은 지금은 힘든 시기지만 긍정적인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 분야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기 견습생 등록률은 현재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이며, 업계는 경기 회복 시 인력 부족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마스터 일렉트리션(Master Electricians) 협회 대표 알렉스 브라냑-휠러는 현재 전기 기술자 인력이 약 6000명 부족하지만, 경기가 침체되어 당장의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휠러는 산업 회복 시 이중고(Double whammy)가 닥칠 수 있다며, 숙련된 인력 부족과 신기술 대응력 부족, 신규 인력 유입 감소가 겹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녀는 매년 전체 인력의 약 20%가 은퇴하고 있고, 젊은 인재 유입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정부에 대해 견습생 고용 기업에 대한 지원, 이민 정책 조정, 교육 자금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기 기술자 대런 매튜스는 최근 일감 부족으로 직원 2명을 해고했다며, 경기 침체가 지역마다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고령화되고 있어 젊은 인력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 펭 건설부 장관은 정부가 무리하게 개입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건설 경기가 다시 살아나면 인력이 심각하게 부족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일부는 여전히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견습 전기 기술자 엘리야 맥길리브레이는 자신의 견습 과정이 정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견습 생활이 다양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