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여행 소매업체 DFS(Duty Free Shoppers)가 오는 9월 말까지 뉴질랜드와 호주 전역의 모든 매장을 폐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DFS는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도전적인 경제 상황을 반영하며, 글로벌 운영 최적화를 위한 전략과 일치한다. 수년간 헌신적으로 힘써온 직원, 파트너, 고객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럭셔리 면세 유통기업 DFS(디에프에스)는 면세(택스프리) 쇼핑의 개념을 전 세계에 알린 선구자다.
1960년 홍콩에서 로버트 밀러와 찰스 피니가 Tourists International을 설립, 이후 Duty Free Shoppers(DFS)로 명칭을 변경하며 면세점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면세 쇼핑이 낯설던 시기에 공항 및 호텔 기반 면세점 모델을 제안, 럭셔리 글로벌 리테일 시장을 견인했다.
현재 DFS는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비통 모엣 헤네시(LVMH)의 계열사로, 세계적인 브랜드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DFS는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오세아니아, 특히 뉴질랜드 오클랜드와 호주 시장에서 해외 관광객들의 대표 면세 쇼핑장소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오클랜드 매장은 1990년대 도심 커스텀하우스(역사적 건물)에서 문을 열며 뉴질랜드 시장의 상징적 공간이 되었고, 2022년 말에는 남섬 대표 관광 도시인 퀸스타운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뉴질랜드 주요 관광지의 면세 쇼핑 허브로 성장했다.
DFS의 뉴질랜드 진출과 성장은, 글로벌 유통의 변화상과 함께 지역 경제·관광산업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폐점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역 환경 변화, 여행 소매업계의 팬데믹 이후 회복 지연, 소비 패턴 변화, 경제적 역풍 등 복합요인에서 비롯됐다.
회사 측은 폐점으로 영향을 받게 될 직원 수는 밝히지 않았으나, “직원들에게 전환 지원책이 마련되어 있다”고 전했다.
DFS의 뉴질랜드 및 호주 철수는 오세아니아 면세 소매 시장에 큰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