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탈리티(Cotality NZ) 수석 부동산 이코노미스트 켈빈 데이비슨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에는 첫 주택 구입자와 소규모 개인 투자자의 활약이 뚜렷하다.
6월까지 3개월간 집계된 코탈리티의 최신 매수자 유형 데이터에 따르면, 첫 주택 구입자(FHB)는 전체 거래의 26% 이상을 차지하며, 지역별로도 크라이스트처치·더니든 27%, 오클랜드 29%, 해밀턴 32%, 웰링턴 광역권은 36%로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 배경에는 키위세이버 자금 인출, 은행의 저예치금 LVR 대출, 전국 평균 집값이 최고점 대비 16% 저렴해진 점, 그리고 ‘지금이 내 집 마련 기회’라는 인식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한편, 여러 채의 부동산을 가진 모기지 투자자(MPO, Multiple Property Owners) 비중도 다시 늘고 있다.
2분기 MPO 거래 점유율은 23%로, 지난해 저점(21%)에서 꾸준히 회복 중이다. 오클랜드·크라이스트처치 26%, 해밀턴 27% 등 대도시에서 특히 활발하다.
주목할 점은 포트폴리오가 4채 이하인 소규모 투자자의 시장점유율이 12%→14%로 상승했다는 사실이다.
투자자들은 저가대(하위 30%) 기존 주택에 더 집중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모기지 투자자의 저가대 기존주택 점유율이 24%까지 증가했다(2024년에는 21%).
신규 분양보다 기존 매물 투자 선호도 증가세로, 2025년 기존주택 거래 중 23%가 모기지 투자자에게 돌아갔다(2024년 20%).
이 같은 변화는 이전까지 페이즈아웃됐던 이자비용 공제 제도의 부활, 다수의 매물 증가로 저렴한 주택에서 ‘임대수익률 높은 실속 거래’가 가능해진 점 그리고 최근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매주 수입에서 임대 투자에 보태야 하는 추가 비용(top-up)이 크게 줄었기 때문(예: 주당 $400~$500 → 약 $200)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렌트비가 오르지 않고 일부 지역(오클랜드, 웰링턴 등)에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시청 세금(카운슬 레이트) 등 유지비, DTI(총부채소득비율) 대출 규제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데이비슨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1~2분기도 첫 주택 구입자와 중소 투자자 활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까지 조용했던 이주 수요(기존 주택 소유자의 지역 간 이동)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구 이동, 결혼, 직업 변화에 따른 ‘지연 수요’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주택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동향 한눈에 보기
·첫 주택 구입자 비중: 26% 이상(오클랜드 29% 등)
·모기지 투자자 비중(전체): 23%(소규모 투자자 증가 주도)
·저가대 기존 주택 투자 선호, 신규 분양보다 매물 시장 인기
·금리 하락, 임대수익률 개선, 정책 변화 등이 매수 심리 자극
·렌트 정체, 유지비 증가, 대출 규제 등은 잠재 위험요인
2025년 하반기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은 다양해진 매수층과 투자 전략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며, 시장의 활기를 점차 회복하는 모습이다.
Source: Cotality (Formerly CoreLog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