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랜드 타우랑가 베이 홀리데이 파크에서 15일 오전, 토네이도로 추정되는 강풍이 발생해 캠핑카가 파손되고 80대 남성이 병원에 이송됐다.
현장에 있던 가스 리히터는 “아내가 캠핑장에 굴러다니는 카라반을 보고 알려줬다. 밖으로 나가보니 완전히 찌그러진 카라반이 있었고, 안에 사람이 있었다면 사망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해당 카라반은 비어 있었고, 곧 다른 전복된 캠핑카에서 한 남성이 갇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리히터는 “그 남성에게 소리쳤더니 응답이 왔고, 다쳤다고 했다. 옆에 있던 스카이라이트를 뜯어내고 그를 꺼내 도왔다. 어깨뼈와 등이 부러진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해 캠핑카 전면 유리를 절단해 남성을 구조했으며, 부상자는 베이 오브 아일랜즈 병원에 이송됐다.
▲참고 이미지 : 기사와 직접 연관 없음
현장에서는 또 다른 캠핑카가 뒤집혀 50미터가량 날아가 나무에 걸려 파손됐으며, 일부 목격자는 워터스파우트(물기둥)를 봤다고 증언했다.
캠핑장 내 다른 차량과 시설도 창문 파손 등 경미한 피해를 입었다.
MetService(기상청)는 “강한 비와 뇌우로 인해 토네이도 발생 가능성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실제 토네이도 발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카에오 지역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75km에 달했다.
리히터는 “80대 남성이 이 정도 사고에서 살아남은 건 정말 다행”이라며, “만약 다른 카라반이 나무에 걸리지 않았다면 캠핑장 전체를 휩쓸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