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부문이 6월에도 5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BNZ–BusinessNZ 서비스업지수(PSI)는 6월 47.3을 기록해, 5월(44.1)보다 3.2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경기 확장·수축의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이는 장기평균치(52.9)와도 큰 차이를 보인다.
BNZ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더그 스틸은 “헤드라인 PSI가 44.1에서 47.3으로 올랐지만, 50 미만인 한 서비스업 환경은 나아지는 게 아니라 계속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뉴질랜드 경제의 본격적인 회복 시점이 계속 뒤로 밀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비스업 부문은 16개월 중 단 한 달만 ‘미미한’ 확장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는 모두 위축을 기록했다는 점도 지적됐다.
6월 제조업지수(PMI) 역시 48.8로, 5월(47.4)보다 소폭 올랐으나 여전히 50을 밑돌며 위축 국면이 이어졌다.
BNZ는 “서비스업과 제조업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을 -0.2%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고용 역시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업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는
·소비자 신뢰 저하
·높은 생활비와 금리
·정부 지출 축소
·관광객 감소, 겨울철 비수기 등이 꼽힌다.
특히, 판매·주문(44.5, 48.8)은 여전히 위축세이며, 재고(50.6)는 2024년 말 이후 처음으로 확장세를 보였다. 고용(47.2)은 19개월 연속 위축 중이다.
BNZ는 “이 같은 경기 부진이 기준금리(OCR) 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8월과 10월 각각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질랜드는 주요 교역국 중 유일하게 PSI가 50 이하로, 호주(51.8) 등과 비교해도 부진이 두드러진다.
비즈니스NZ의 캐서린 리치 CEO는 “6월 PSI의 대부분 세부지표가 전월보다 개선됐지만, 서비스업은 16개월 중 단 한 달만 미미한 확장세를 보였을 뿐, 전반적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최근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했으나, 경기지표 부진을 이유로 8월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BNZ는 “서비스업과 제조업 모두 경기침체(recession)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본격적인 경제 회복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Source: interest.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