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간호사협회(NZNO)가 발표한 2025년 학생 설문조사 예비 결과에 따르면, 간호학과 학생 대다수가 국내에서 신규 간호사 일자리를 얻지 못할 경우 해외 취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는 1,246명의 간호학과 학생이 참여했으며, NZNO 학생부 공동의장 비앙카 그리머는 “결과는 명확하다. ‘우리를 채용하지 않으면 우리는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61.86%의 학생이 뉴질랜드에서 신규 간호사 일자리를 얻지 못할 경우 해외 취업을 고려하고 있으며, 마오리 학생의 경우 이 비율은 73%로 더 높다. 이는 “국내 간호 인력의 상당한 잠재적 유출”을 의미한다고 협회는 경고했다.
응답자 80.39%는 재정적 어려움이 높은 스트레스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학생이 생계를 위해 학자금 대출에 의존하고 있으며, 취업 불안이 재정적 고민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35.61%는 유급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61.58%는 실습 기간 중 유급 근무 시간을 크게 줄여야 했다고 밝혔다.
비앙카 그리머는 “실습 기간 동안 모든 학생에게 최저임금 또는 생활임금을 지급한다면 졸업생 수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간호학과생은 학업 중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ZNO 테 루낭가 타우이라(Te Rūnanga Tauira) 의장 데이비스 퍼거슨은 “마오리와 퍼시픽 학생이 필수적이며, 간호 교육에서 더 나은 문화적 지원이 이뤄져야 마오리와 퍼시픽 지역사회에 적합한 보건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간호학 교육에서 적절한 문화적 지원 부족은 정부와 교육기관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NZNO는 “보건 시스템이 위기 상황에 처한 지금, 국내에서 양성된 간호사가 더 많이 남아 일할 수 있도록 정부와 간호대학이 학생 유치와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설문조사 전체 결과는 올해 말 NZNO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Source: New Zealand Nurses Organis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