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신규 주택 건설이 2025년 5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건설 붐이 진정되며, 주택 시장은 점진적으로 조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에 따르면, 2025년 5월까지 1년간 전국적으로 승인된 신규 주택(신규 주택 인허가)은 총 33,53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이는 2022년 5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 51,015건과 비교하면 상당한 감소세지만, 최근 몇 달간은 하락폭이 다소 완만해진 모습이다.
통계청 경제지표 담당 미셸 파이엔(Michelle Feyen)은 “정점 이후 인허가 건수가 급감했지만, 최근 1년간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인허가 감소의 주요 원인은 다세대 주택(타운하우스, 플랫, 유닛 등) 부문의 급감이다. 2025년 5월까지 1년간 다세대 주택 인허가는 17,852건으로 8.6% 감소했다. 특히 타운하우스와 플랫, 유닛은 11% 줄었고, 은퇴자 마을 유닛도 감소했다. 반면, 아파트 인허가는 소폭 증가했다.
이에 비해 단독주택은 15,678건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해, 최근 몇 년간 시장을 주도했던 고밀도 개발에서 단독주택으로 수요가 일부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5년 5월 한 달간 신규 주택 인허가는 3,151건으로, 전년 동월(3,176건)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 중 단독주택은 1,464건으로 5.9% 줄었고, 다세대 주택은 1,687건으로 4.1% 증가했다. 다세대 주택 내에서는 타운하우스와 플랫이 줄었지만, 아파트와 은퇴자 마을 인허가는 늘었다.
계절 조정 기준으로는 4월 대비 5월 전체 인허가가 10% 증가해, 전월 15% 감소 이후 반등세를 보였다. 단독주택 인허가도 4월 감소 후 5월에 3.5% 증가했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