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도로에서 우려스러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Z세대는 운전면허 취득 시기가 늦어지고, 취득 비율도 감소하고 있지만, 이들의 교통사고 발생률은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통계는 더욱 충격적이다. 2022년 기준, 젊은 운전자는 전체 면허 소지자의 13%에 불과하지만, 중상 사고의 30%, 교통 사망 사고의 25% 이상에 연루됐다.
2023년 한 해 동안 25세 미만 운전자가 주 원인인 사고는 2,800건이 넘었고, 이로 인해 75명이 사망하고 2,255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단순히 면허 시험을 통과하는 것과 실제 도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술을 갖추는 것 사이에는 큰 격차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 뉴질랜드의 도로 안전 전문가들과 모터스포츠 레전드가 손을 잡았다. 바로 실전 중심의 운전 교육 프로그램 ‘스트리트 스마트(Street Smart)’가 그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트리트 스마트’는 모터스포츠 아이콘 그렉 ‘머프’ 머피(Greg ‘Murph’ Murphy), AutoSense, 토니 퀸 재단(Tony Quinn Foundation Road Safety)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1일 실습 중심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습자, 제한, 또는 정식 면허 소지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머피는 “젊은 운전자들은 규칙은 배우지만, 실제 반응은 배우지 못한다”며 “스트리트 스마트는 안전하고 통제된 환경에서 이러한 반사 신경과 본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강조한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평소 타는 차량을 직접 이용해 7가지 실습 모듈을 순환하며 체험한다. 이 모듈에는 긴급 제동, 사고 회피, 위험 요소 식별, 주의 산만 관리 등 이론이 아닌 실전 연습이 포함된다. 또, 학부모나 보호자가 동승해 습득한 안전 습관이 일상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머피는 “부모님이 뒷좌석에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리트 스마트 이후에도 배운 내용이 계속 실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책임자인 헤이든 디커슨(Hayden Dickason)은 “표준 운전면허 시험만으로는 실제 위험 상황을 충분히 경험할 수 없다”며 “직접 차량에 타서, 올바른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들과 함께 실습하는 것이 차이를 만든다”고 설명한다. AutoSense의 CEO 찰스 도슨(Charles Dawson)도 “구조화된 실습 중심의 체험 교육이야말로 젊은 운전자들이 자신과 타인을 지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스트리트 스마트는 실제 도로 상황에 가까운 집중 실습을 통해 평생 안전 운전의 기초가 되는 인식과 역량을 단기간에 길러준다.
파트너 기관의 지원으로 스트리트 스마트 프로그램은 전국적으로, 주로 방학 기간에 진행된다. 2025년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다.
·타우포: 6월 30일, 7월 1일, 9월 25·26일, 12월 3·4일
·햄튼 다운스: 7월 2·3·4·6·13일, 8월 24일, 9월 22·23·24일, 10월 11일
·크롬웰: 7월 8·9일, 9월 30일, 10월 1일, 12월 11·12일
·인버카길: 7월 10·11일, 9월 29일
·크라이스트처치: 9월 29일, 12월 8·9일
실전에서 통하는 생존 본능과 안전 습관을 키우는 스트리트 스마트는 단순한 면허 취득을 넘어, 진정한 실력 있는 운전자를 양성하는 투자다.
자세한 정보 및 참가 신청은 streetsmart.nz에서 확인할 수 있다.
Source: Tarmac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