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회사인 RJ's가 매출 감소를 이유로 회사의 상징 제품 중 하나인 ‘자파스(Jaffas)’의 생산을 중단했다.
7월 2일, 레빈(Levin)에 본사가 있는 업체 관계자는, 오렌지색 코팅 초콜릿 과자인 자파스의 생산을 중단했다는 사실을 언론에 확인했는데, 회사 웹사이트의 제품군에서도 이미 볼 수 없다.
관계자는 매출이 줄어 불행히도 자파스를 계속 생산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이 소식이 자파스 애호가는 물론 전국에 있는 많은 사람에게 실망스러운 일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키위가 바삭한 오렌지 껍질과 부드러운 초콜릿 속살이 어우러진 고전적인 맛의 조합을 즐기며 자랐지만 안타깝게도 최근에는 구매자가 충분하지 않아 계속 팔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독특한 주황색 껍질로 유명한 자파스는 뉴질랜드인에게는 오랫동안 상징적인 간식으로 자리 잡았는데, 원래 1931년 호주의 제임스 스테드먼-헨더슨스 스위트(James Stedman-Henderson's Sweets)에서 생산이 시작됐다.
상징성이 컸던 이 제품은 매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거리로 선정된 더니든의 볼드윈(Baldwin) 스트리트에서 자파스 경주가 열리기도 했다.
이 경주는 ‘Make-a-Wish’, ‘Surf Life Saving NZ’, ‘Parents Centre’를 위한 모금 활동으로 실시했으며 최대 2만 5,000개의 사탕이 사용됐는데, 캐드버리 공장 폐쇄 발표에 따라 2017년에 마지막으로 열렸다.
회사 측은 자파스와 작별하는 게 아주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소비자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물하기 위해 다양하고 맛있는 신제품을 선보이며 광범위한 RJ 제품군에 걸쳐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적었다.
RJ's는 캐드버리 제품을 생산하던 ‘Mondelez International’이 더니든 공장 폐쇄를 확정한 뒤 지난 2018년 10월부터 자파스의 제조 및 생산 시설을 인수해 지금까지 생산해왔다.
한편, 이 제품은 지난 2023년에 판매 감소를 이유로 이미 호주에서는 슈퍼마켓 선반에서 조용히 사라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