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독감과 코비드-19 등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입원자가 증가하는 한편 헬스라인(Healthline)에 대한 전화 문의도 늘었다.
‘Environmental Science and Research(ESR)’에 따르면, 2023/24년 여름 이후 가장 빠르게 확산한 새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7차 코비드-19 유행이 일어나고 있다.
ESR 공중보건의 사라 제프리스(Sarah Jefferies)는, 뉴질랜드에서도 코비드-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게놈 판독 결과 이는 세계적으로 출현하고 전염성도 더 강한 ‘Nimbus, NB.1.8.1’이라는 변종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매년 독감 시즌은 대개 5~10월에 발생하지만 7, 8월에 예상되는 일반적인 독감 유행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독감 백신 접종이 여전히 권장된다고 강조했다.
역학자 마이클 베이커(Michael Baker) 박사는, 찬 기온과 그에 따른 실내 활동 증가로 환기가 잘 안되는 공간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했다면서, 아이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이 무렵에 대비해야 할 방법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코비드-19는 계절적 추세와는 달리 새 변종이 나타나면 퍼진다면서, 지금은 우연히도 7차 유행을 겪으면서 모든 바이러스가 한꺼번에 퍼지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픈 자녀를 둔 부모는 어렵더라도 집 안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몇 가지를 조치할 수 있다면서, 침실을 분리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늘리고, 가능한 경우 증상이 있는 아이에게 N95 마스크를 씌워 에어로졸 확산을 줄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열과 기침이 심하고 계속 재채기를 하거나 진한 노란색 점액이 나오는 등 특히 아픈 경우에는 아이를 집에 머물게 하는 것이 좋은데, 아이들은 감염을 빨리 이겨내므로 며칠이면 끝날 거라고 베이커 박사는 덧붙였다.
한편, 그는 현재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바이러스나 예상치 못한 바이러스의 출현 징후는 없다면서, 우리는 지루하고 평범한 것만 보고 있지만 그게 더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뉴질랜드는 포괄적인 호흡기 질환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학교와 직장, 의료 시설 등 공유하는 환경에서 실내 공기의 안전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독감과 코비드-19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사람이 붐비는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선택적으로 착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베이커 박사는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