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잉아 오라(Kāinga Ora)의 한 세입자가 반려견 퇴거 요청에 격렬히 반응하며 직원들에게 반복적으로 "f*** you" 등의 폭언과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 후 퇴거당했다.
카잉아 오라는 오타라(Ōtara)에 거주하던 베나 푸나키의 임대 계약 종료를 신청했으며, 그가 직원들에게 욕설을 하고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세입자의 임대를 종료하려면, 임대 심판소(Tenancy Tribunal)에서는 지난 3개월 동안 3건의 반사회적 행위가 있었음을 증명해야 한다. 심판소의 최근 판결에 따르면, 카잉아 오라는 이 조건을 충족했다.
첫 번째 사건은 지난해 9월 카잉아 오라 사무실에서 벌어졌다. 푸나키는 자신의 개가 작업자를 공격했다는 의혹과 주택 상태 문제로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가 끝날 무렵, 그는 직원 두 명에게 "f*** you" 라고 외쳤고, 건물을 떠나면서도 로비에서 계속 욕설을 내뱉었다.
2주 후, 직원 두 명이 베어즈 로드(Bairds Road)의 집을 방문해 앞서 논의된 대로 반려견들이 실제로 치워졌는지 확인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푸나키는 문을 열 때부터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고, 대화 중 점점 흥분하면서 "f*** off”라고 소리쳤으며, 위협적인 언행을 이어갔다.
그로부터 한 달 뒤인 10월 31일, 개가 여전히 있다는 신고와 주택 상태 문제로 인해 카잉아 오라의 주거 지원 관리자 두 명이 다시 해당 집을 방문했다. 푸나키는 그 자리에서 개를 여전히 키우고 있으며 카잉아 오라를 법정에서 상대하겠다고 말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그들이 떠날 때 푸나키는 또다시 "f*** off”라고 외치며 팔을 휘두르는 등 용납할 수 없는 언행을 보였다.
푸나키는 카잉아 오라가 각 사건 후 문에 부착했다는 통지서 3건 중 2건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심판소는 기관이 매 사건 후 문과 우편함에 적절히 서면 통보를 했고, 보복성 조치도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임대 종료 및 퇴거 명령이 내려졌다.
다른 접근 방식 도입
NZME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문의하자, 카잉아 오라는 임대 심판소의 결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대신 웹사이트에 올라온 ‘세입자의 문제행동 대응 방침’에 대한 정보를 참조하라고 했다.
해당 방침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카잉아 오라는 세입자의 문제행동에 대한 접근 방식을 변경했다. 이는 문제행동의 근본 원인을 이해하고, 필요 시 사회복지나 건강 전문가에게 연계해 해결책을 찾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런 접근에도 불구하고 행동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임대 계약을 종료하고 해당 세입자에게 다른 주택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카잉아 오라 웹사이트의 자료에서, 이번 회계연도에만 총 63건의 임대 계약이 종료되었으며, 해당 세입자들에게는 다른 주택이 제공되지 않았다. 이는 전년도 12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