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정오경 오클랜드의 한 쇼핑몰 밖에서 실종된 17세 소녀 웨투 베넷을 찾기 위한 가족들의 애타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RNZ에서 보도했다. 와이카토 출신 웨투의 실종과 관련해, 그녀의 언니인 자넷 존스는 웨투가 가족과 연락 없이 사라지는 것은 평소와 전혀 다른 행동이라고 말했다.
웨투는 테 아와무투(Te Awamutu)에서 자라며 모리슨빌(Morrinsville)에 거주하다가, 3주 전 28세 남자친구와 함께 오클랜드로 이사했다.
실종 당시 웨투는 불안한 상태였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었으며, 베이지색 상의, 검은 드레스,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었다.
자넷 존스는 RNZ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들이 오클랜드에 모여 동생을 찾고 있다며, 두 사람은 2년 넘게 교제해 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오클랜드에서 함께 새 삶을 시작하려고 했고, 일자리를 구하고 집도 마련하면서 함께 살아가려는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켈스턴(Kelston)에서 함께 살고 있었으며, 웨투가 실종된 날 린몰(LynnMall)에서 쇼핑을 하고 쇼핑몰 밖에서 말다툼을 했다고 남자 친구가 말했다. 그래서 그는 짐을 가지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고, 웨투는 다른 방향으로 걸어갔고, 그게 그녀를 마지막으로 본 순간이라고 알려졌다. 웨투는 최근 휴대폰이 고장 나 남자친구의 휴대폰으로 가족과 연락을 취하고 있었으며, 실종 당시 남자친구도 매우 괴로워하고 있다고 존스는 전했다.
웨투를 찾기 위해 그녀의 가족과 남자친구는 함께 그녀를 찾기 위해 매일 린몰 주변을 돌고, 버스를 타고, 거리와 공원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
자넷 존스는 웨투가 남자친구의 7살 아들을 돌보는 계모 역할을 하고 있었으며, 실종 당시 아들은 생모와 함께 있었다고 설명했다.
웨투의 남자친구는 실종 다음 날 그녀의 어머니에게 연락해 딸이 사라졌다고 알렸고, 수요일에 경찰에 신고했으며, 목요일 아침 존스가 어머니에게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웨투는 과거 친구 집으로 3일간 잠시 가출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도 가족과는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았기 때문에 이번 실종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린몰 CCTV에 찍힌 웨투
자넷 존스는 웨투가 쇼핑몰에서 집까지 도보로 약 30분 거리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자신의 돈을 쓸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웨투를 찾기 위해 오클랜드로 올라왔고, 남부 오클랜드에 사는 또 다른 형제를 통해 그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37세의 자넷 존스는 10남매 중 장녀이며, 웨투는 여덟째로 막내딸이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여동생을 도우며 함께 자랐다고 말했다.
자넷 존스는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하기 위해 가족 회의를 열 계획이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웨투가 매우 창의적이고 활달한 성격이며, 아기들과 조카들을 사랑하고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였다고 설명했다.
기독교 신앙을 가진 가족이라 모두가 웨투가 무사히 돌아오길 기도하고 있지만 벌써 6일째라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그녀는 전했다.
자넷 존스는 SNS를 통해 12시 38분경 쇼핑몰 안에서 웨투로 보이는 사람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경찰에 전달했지만, 일요일 아침까지도 경찰 측에서 사건에 대한 새로운 업데이트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CCTV 분석이 수사의 한 갈래라고 밝혔으며, 웨투의 행방을 아는 사람은 경찰 전화 105번으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