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소비자 신뢰도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6월 들어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ANZ-로이모건(ANZ Roy-Morgan) 소비자 신뢰지수는 6월 98.8로 5월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5월 5포인트 하락에서 다시 회복된 수치다.
식료품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가계의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4.6%에서 4.9%로 0.3%포인트 상승, 202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ANZ 수석 이코노미스트 샤론 졸너(Sharon Zollner)는 “글로벌 관세 이슈, 연간 4.4%의 식료품 물가 상승, 에너지 가격에 대한 우려, 그리고 전기요금 인상 등이 가계의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졸너 이코노미스트는 “가계의 기대가 실제 인플레이션 결과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본인의 재정 상태에 대한 평가는 3포인트 개선됐으나, 여전히 -13%로 부정적이다. 대형 가전 등 주요 내구재를 구매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생각하는 가구 비율도 3포인트 올랐으나, 여전히 -7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감은 연 3.6%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미래 경제 전망에 대한 지수(Forward-looking index)는 8포인트 상승한 104.8을 기록하며 지난달 하락분을 회복했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지수도 3포인트 오른 89.8로 집계됐다.
특히 1년 후 재정 상태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8포인트 상승해, 순 20%의 뉴질랜드인이 내년에는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년 경제 전망에 대한 순 인식은 7포인트 오른 -13%, 5년 후 경제 전망은 8포인트 상승해 +7을 기록했다.
졸너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회복 중이지만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며 “노동시장, 주택시장, 소비자 심리가 경제 회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계가 여전히 회의적이지만 국내 인플레이션은 완화되고 있으며, 이는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추가 금리 인하 등 통화 완화 정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ource: NZ Hera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