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 파테네는 1년 넘게 구직 활동을 했지만 아직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소매업과 서비스업 경력이 있는 그녀는 Seek, Indeed, 페이스북 광고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원했고, 기업에 직접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파테네는 직접 매장을 찾아가기도 했고, 면접도 15~20번은 봤지만 거의 연락이 없다고 전했다. 그녀는 맥도날드조차 자신을 채용하지 않았고, 다른 패스트푸드점도 마찬가지였다며, 자원봉사도 지원했는데 거기에서도 탈락했다고 덧붙였다.
파테네는 채용대행사들에게 외면받았고, 지원할 일자리조차 없어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정말 너무 힘들고, 정신적으로 큰 부담이라며 구직이 자신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구직 과정 중 사기를 당한 일도 있었고, 이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복지 수당에 의존하고 있지만, 정규 학업을 시작하면 지급이 중단될 수 있어 기술을 배우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파테네는 지금 정말 한계에 다다랐고, 희망도 없다며 가족을 위해 수입을 벌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불법이 아닌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며 임금, 근무시간, 요일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초과근무든, 파트타임이든, 풀타임이든, 단기든 상관다며 제발 일할 기회를 달라고 그녀는 간절하게 말했다.
그녀는 한 쇼핑몰 일자리에 수천 명이 몰렸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그녀의 경험은 예외가 아니다. 트레이드미(Trade Me)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구인 공고에 몰리는 지원자 수가 크게 늘었다.
서던랜드의 IHC 송아지 및 농촌 지원 프로그램 행정직 공고에는 998명이, 와이카토의 Idea Services 지원 직원 채용 공고에는 753명이, Farro Fresh의 크리스마스 단기 알바 공고에는 740명이 지원했다.
곧 오클랜드에 문을 여는 이케아(IKEA)는 500명을 채용할 예정인데, 지금까지 1만 5천 명 넘게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인 플랫폼 Seek에 따르면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분야 지원자는 전년 대비 32%, 과학 및 기술 분야는 22%, 보험 및 연금 분야는 29% 증가했다.
BNZ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크 존스는 현재 고용시장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치로 봐도 구인광고는 사실상 정체 상태라고 말했다. 최고점 대비 50% 줄었고, 최근 1년간 11년 내 최저 수준에서 머물고 있으며, 더 나빠지진 않았지만 여전히 매우 약한 상태라고 전했다.
존스는 구직자는 많고 일자리는 적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문조사에서는 기업들이 향후 1년간 인력을 늘릴 계획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채용 공고가 늘지 않고 있으며, 우선 경기가 회복되어야 고용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전했다.
노동시장은 경기 회복보다 늦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회복 신호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가 되어야 나타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현재 노동참여율은 남성 75.1%, 여성 66.6%이며, 1년 전에는 남성 75.8%, 여성 67.3%였다. 15세~24세 중 약 13%는 취업, 교육, 훈련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상태였다.
존스는 실업률이 5%라고 해도, 실제 고용시장의 약세는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낙담한 구직자들이 아예 노동시장을 떠나거나, 다른 활동을 하거나, 해외로 이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현상은 약한 고용시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일이며,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