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7일, 오클랜드 전역에 기록적인 폭우와 강풍, 그리고 소규모 회전성 돌풍(tornado)까지 발생하며 도시 전역에 심각한 피해가 속출했다.
Avondale 지역에서는 소규모 토네이도급 돌풍이 발생해 전신주가 차량 앞에 쓰러지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으며, 인근 상업용 건물 일부가 무너지는 등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Blockhouse Bay에서는 건물 지붕이 날아가고, 도로 일부가 폐쇄되는가 하면 전선이 끊어지는 등 교통과 전력망에 큰 혼란이 초래됐다.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돌풍과 파손된 시설물로 인해 불안에 떨었다.
폭우와 돌풍으로 인해 오클랜드 주요 도로 곳곳이 침수 및 파손되었고, 산사태 위험도 커졌다. Auckland Airport에서는 국내선 21편이 결항되고 11편이 지연됐으며, 버스·페리·기차 등 대중교통도 심각한 운행 차질을 빚었다. NZTA는 하버 브리지 차량 운행 통제까지 고려하는 등, 교통 당국도 비상 대응에 나섰다.
강풍과 폭우로 인해 나무와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했고, 주택 및 상업용 건물의 침수와 파손 신고가 잇따랐다. 오클랜드 시의회는 이날 하루에만 39건의 긴급 출동 요청을 받았으며, 이 중 2건은 주택 침수 피해였다. 소방·구조 당국은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나무·전신주 쓰러짐 등 14건 이상의 긴급 구조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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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시와 소방당국은 “지속적인 폭우와 강풍으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 준비와 비상물품 확보를 당부했다. 기상 당국은 앞으로도 강한 비구름대가 머물 가능성이 있어 산사태와 추가 침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번 폭우와 돌풍은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기후와 도시 내 녹지 감소, 빗물 배수 시스템의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시 당국은 빗물 배수 시스템 점검과 함께 시민들에게 최신 기상 정보와 도로 상황을 수시로 확인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