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과 업그레이드 프리미엄(더 큰 집으로 옮길 때 드는 추가 비용) 감소로, 기존 주택 소유자들이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업그레이드에 드는 추가 비용은 여전히 10만 달러를 넘는다.
코탈리티(Cotality)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3베드룸에서 4베드룸 주택으로 업그레이드할 때 발생하는 가격 차이가 지난 1년간 줄어들었다.
오클랜드 시티는 업그레이드 프리미엄이 60만 1,000달러에서 3만 2,000달러 이상 하락했다. 마누카우, 노스쇼어, 로드니 등도 30만 달러를 넘는 프리미엄을 기록했으나,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센트럴 호크스베이, 사우스 와이카토, 왕가누이, 황가레이 등 지방도 최소 10% 이상 프리미엄이 줄었다.
코탈리티 수석 이코노미스트 켈빈 데이비슨은 “모기지 금리 하락과 업그레이드 프리미엄 감소가 맞물리며, 주택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는 이들에게 지금이 가장 유리한 시기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모기지 컨설턴트 클레어 맥아더는 “6.85%로 1년 고정했던 대출이 4.95%로 재설정되는 등, 고정금리 만기 고객들은 현금 여유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도 높은 금리에서 낮은 금리로 전환하는 고객이 많아, 이들의 부담이 크게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그레이드 프리미엄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퀸스타운, 헤이스팅스, 맥켄지, 와이파, 화카타네, 웨스턴 베이 오브 플렌티 등은 30만 달러가 넘는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반면, 루아페후는 9만 7,264달러로 전국에서 업그레이드 비용이 가장 낮았고, 클루타와 사우스 와이카토도 10만 달러 초반에 머물렀다. 더니든과 어퍼헛은 20만 달러 이하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웰링턴 시티는 2020년 19만 7,000달러에서 2021년 28만 4,000달러로 급등했다가, 현재는 24만 달러 이하로 하락했다.
데이비슨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업그레이드는 결코 ‘저렴한’ 선택은 아니지만, 평탄하거나 약세인 시장에서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모기지 금리 인하와 매물 증가로 업그레이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맥아더는 “시장 분위기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회복 속도는 완만하다”며 “겨울은 전통적으로 부동산 거래가 느린 시기지만, 낮아진 금리에 적응하면서 점차 분위기가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