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사우스 오타고의 한 작은 학교가 버터를 판매해 6만 달러 가까운 모금으로 화제가 됐다.
많은 학교에서 전통적인 모금 행사를 대신해 버터 블록을 팔기 시작했는데, 카이탕가타(Kaitangata) 스쿨은 약 1만 5,000개의 버터 블록을 판매해 총 5만 9,000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 학교 교사이자 학부모이며 학교 커뮤니티의 재정 담당인 브리타니 모리슨(Brittany Morrison)은 모금 활동이 기대 이상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많이 팔릴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1만 5,000개 가까이 팔렸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면서, 재학생이 100명뿐인데 그동안은 보통 한 학기마다 모금 행사로 약 2,000달러를 모았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돈을 어디에 쓸지 몰라 당황할 정도인데, 수업용으로 헤드폰 40개랑 농구대 하나를 사고 싶었는데 이제 여러 개도 살 수 있어 정말 믿기지 않는다고 모리슨은 감격스러워했다.
버터 회사인 웨스트골드(Westgold)가 보통 4달러에 판매되는 250g 블록을 공급했으며 학교는 블록당 1달러에 받았는데, 모리슨은 이런 거래에도 불구하고 향후 모금 활동이 큰 성과를 내지는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제조사가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인데, 하지만 지난 6월 1일부터 250g 블록에 5.15달러로 가격을 올렸지만 회사 측은 학교 주문은 약속대로 4달러에 넣도록 배려했다.
학교 측은 주로 주문서로 판매를 성공적으로 관리했으며 60가구에 주문서를 나눠주었고 이들은 이를 친구, 가족, 지역 사업체에 전달했는데, 지역 카페는 물론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버니스 베이커리(Bernie's Bakery)까지 제품이 갔다.
모리슨 자신도 1,625블록을 직접 판매했고 학교가 작아 그동안 모금 때마다 최선을 다했다면서, 모금에 성공하면 올해 남은 기간에는 더 이상 모금이 필요 없다면서, 이번 모금 결과가 이 작은 학교에는 엄청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