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결과, 교통청(NZTA)은 라카이아(Rakaia)를 지나는 국도 1호선(State Highway 1)의 제한속도를 시속 50km로 유지하기로 했다.
라카이아 커뮤니티 협회 회장 닐 플럭은 '지역사회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라카이아만의 승리가 아니라, 뉴질랜드 전역에서 상식이 이긴 사례라고 강조했다.
라카이아는 제한속도 재검토 대상이 된 전국 16개 지역 중 하나였다. 정부는 기존의 시속 70km 제한을 자동으로 복원하려 했지만, 지역사회 반발로 재검토에 들어갔다.
라카이아의 제한속도는 20년간 지역 사회의 캠페인 끝에 2024년, 시속 50km로 낮춰졌고, 이번에 다시 유지되기로 결정되었다.
NZTA는 안전성, 기술적 검토, 비용, 주민 의견 등을 종합 고려한 결과, 16개 구간 중 13곳에서 기존의 낮은 제한속도를 7월 1일부터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라카이아 관련 결정에서는 약 1,400건의 의견서가 접수됐으며, NZTA는 이를 면밀히 검토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한속도 변경이 가져올 안전성과 경제적 영향을 우선 고려했고, 지역 의견을 반영한 결정을 내렸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대부분의 의견 제출자는 보행자, 특히 어린이 보호를 위해 시속 50km 유지에 찬성했으며, 이는 NZTA의 평가와도 일치했다.
도로 구조 및 사고 위험 모델링 결과, 시속 50km가 가장 안전한 옵션임을 확인했고, 경찰, 시의회, 교통안전 단체도 이에 동의했다.
도로안전위원회 위원장이자 부시장인 리즈 맥밀런은 50km 제한속도 유지 결정에 매우 만족한다며,이것이 지역사회에 더 안전하며, 라카이아 주민들이 원했던 결정이라고 말했다.
라카이아 커뮤니티 협회 닐 플럭 회장은 시속 70km에서 50km로의 하향 조정은 도시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지금은 훨씬 더 차분하고, 예전처럼 바쁘고 위험한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국도 1호선을 횡단할 수 있는 보행자 신호등 설치를 희망하지만, 일단은 제한속도 유지 결정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카이아 북쪽에 위치한 SH1 라카이아강 교량 구간은 올 초 시속 100km로 복귀한 바 있다.
또한, 신규 북행 상업용 차량 안전검사소(CVSC)가 위치한 위버스 로드(Weavers Rd) 교차로에는 시속 60km 제한이 적용되었으며, 이는 다리 직전 남행 방향의 기존 제한과 일치한다. 이 구역은 다리 바로 앞 노스 라카이아 로드(North Rakaia Rd) 남행 지점의 기존 60km/h 구역과 동일하다.
NZTA는 해당 구간의 감속 구역이 필요 시에만 작동되며, 대부분 차량에는 주행 시간에 0.7초 미만의 영향만 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