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지역의 임대료가 2022년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트레이드미(Trade Me)의 최신 임대료 지수에 따르면, 웰링턴의 주간 중위 임대료는 4월에서 5월 사이 3.9%($25) 하락해 $620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4.6% 하락했다.
트레이드미 부동산 담당 케이시 와일드는 “임대료 하락은 새로 집을 구하는 세입자들에게는 분명히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고정 임대 계약 중인 세입자들은 재계약 시점까지는 이런 시장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5월 웰링턴의 임대 수요는 전월 대비 10% 증가해 공급 증가율(6%)을 앞질렀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공급이 41% 늘어난 반면 수요는 13% 감소했다. 와일드는 “시장에 선택지가 많아지면서 임대료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4~5월 사이 임대료가 하락한 다른 지역으로는 말버러(-4.2%), 혹스베이(-3.0%)가 있다.
전국 중위 임대료는 5월 $630으로 2개월 연속 하락 후 보합세를 보였으나, 남섬 일부 지역은 신기록을 경신했다.
사우스랜드는 4월 대비 3.1% 상승해 주간 $495, 웨스트코스트는 $450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우스랜드의 임대료 상승은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의 신중한 회복세와 맞물린다. 5월 전국 주택 중위 가격은 전년 대비 0.9% 하락했지만, 거래량은 8.9% 증가했다. 사우스랜드는 주택 가격이 10% 올라 $495,000을 기록하며 지역별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와일드는 “이 지역들은 임대 매물이 적어 중위 임대료가 큰 폭으로 변동할 수 있고, 대체로 더 큰 주택이 임대 시장에 나와 임대료가 높게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오타고(+4.2%), 베이 오브 플렌티(+1.5%)도 임대료가 상승했다.
5월 기준 주택 규모별 임대료 동향을 보면, 대도시의 대형 주택에서 전년 대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웰링턴의 3~4베드룸 주택 중위 임대료는 연 6.7% 하락해 $700, 1~2베드룸은 4.3% 하락해 $550을 기록했다.
오클랜드 전체 임대료는 2.2% 하락했으며, 특히 5베드룸 이상 대형 주택은 9.1% 하락해 주당 $1,000에 거래되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는 1.8% 소폭 하락했다.
최근 임대료 하락세는 공급 증가와 대형 주택의 임대료 조정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 참고: 최근 1~2년간 웰링턴과 오클랜드 등 대도시 부동산 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임대료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