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시장이 최근 금리 인하와 신용 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대출 심사 강화와 함께 다시 신중한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다. mortgages.co.nz와 토니 알렉산더가 공동 진행한 최신 모기지 어드바이저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출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시장은 점진적 회복세와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Cotality NZ 자료에 따르면, 저가 교외 지역의 단독주택이 시장 회복을 주도하는 반면, 타운하우스와 플랫(공동주택)은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역별로 회복세가 엇갈리고, 대출 규제가 지속될 경우 2025년까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6월 기준, 모기지 어드바이저의 15%가량이 첫 주택 구입자 문의가 늘었다고 답해 5월(4%)보다 상승했다. 그러나 토니 알렉산더는 “2025년 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약한 회복세”라고 평가했다.
특히 20% 미만 자기자본(LVR) 대출에 대한 은행의 심사가 더욱 엄격해졌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 브로커는 “은행들이 80% LVR 한도를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대출 심사 대기열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듯하다”고 전했다.
투자자 문의도 순 10%로 5월(5%), 4월(2%)보다 늘었다.
한 어드바이저는 “은행들이 투자자에 대해 전보다 더 적극적”이라며, “많은 투자자들이 현금흐름이 좋은 매물을 찾다 보니 승인에서 실제 구매까지 시간이 길어진다”고 설명했다.
순 13%의 어드바이저가 대출 여건이 개선됐다고 답했지만, 심사 지연에 대한 불만은 여전하다.
“은행들이 신청부터 서류 처리까지 전혀 급하지 않다” “13년 만에 최악의 심사 지연” 등 현장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기준금리(OCR) 인하에도 불구하고, 은행 간 경쟁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차입자 38%가 1년 고정, 27%가 18개월 고정금리를 선택해 단기 고정금리 선호가 두드러졌다. 3년 이상 고정은 8%에 불과했다.
리파이낸싱(대환대출) 문의도 순 29%로 강세를 이어갔다.
많은 어드바이저들은 “겨울 비수기로 신규 거래는 둔화됐지만, 지난해보다는 활발하다”며 “첫 주택 구입자들의 시장 진입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은행권 대출기관의 경쟁력은 강화되고, 은행 심사 지연에 따른 은행 갈아타기도 늘고 있다.
“기존 은행에서 추가 대출이 거절된 고객도, 다른 은행에서는 리파이낸싱과 함께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는 현장 목소리도 나왔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