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1997~2012년생)는 ‘아보카도 토스트’ 세대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내면의 회복력과 목적의식, 그리고 사회적 이슈에 대한 민감한 반응으로 정체성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호주 최대 학생숙소 기업 스케이프(Scape)와 청년 전문 플랫폼 Year13이 공동 발표한 ‘2025 Gen Z 웰빙 지수’ 보고서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에 젊은 호주인들이 어떻게 가치관과 정신건강, 일상 습관을 변화시키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이전보다 자기 회복력과 취미·목적의식이 크게 향상됐다. 실제로 정신건강 치료를 경험한 비율이 2023년 48%에서 2024년 53%로 증가했고, ‘내면적으로 더 성숙해졌다’는 응답도 많았다.
반면, 외부 환경의 불안정성(인공지능, 정치적 분열, 기후변화, 불평등 등)에 대한 스트레스와 우려도 크게 늘었다. Z세대는 밤새워 노는 대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뚜렷해졌으며, “미래에 대한 불안, 피로, 번아웃, 생활비 부담”이 웰빙을 해치는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Z세대가 가장 걱정하는 사회적 이슈는 ▲생활비·주거비 부담, ▲여성 대상 폭력, ▲정신건강, ▲전쟁·테러 등으로, 특히 ‘전쟁과 지정학적 긴장’에 대한 우려가 최근 크게 증가했다.
Year13 공동창업자 윌 스터블리는 “Z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훨씬 더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며, “단순히 ‘어떻게 성공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남을까’를 고민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불안증을 겪고 있고, 5명 중 2명은 친구 사귀기에 어려움을 느끼며, 3분의 1 이상은 외로움을 호소했다. 자기 외모나 능력에 대한 자신감도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Source: News.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