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에 사는 한 여성이 짧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몇 주 후 뉴질랜드에 입국한 기록이 없다며 겨울 에너지 보조금 지급이 중단된다는 통보서를 받고 당황했다.
이 문제는 세관(Customs)의 ‘시스템 오류(glitch)’ 때문으로, 사회개발부(MSD)는 이와 같은 잘못된 통보서를 약 50명이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관은 해당 문제가 시스템 장애(system outage)에 기인했다고 설명했지만, 발생 원인이나 정확한 규모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언급된 여성은 지난 3월 중순, 친구를 만나기 위해 시드니로 6박 일정의 여행을 다녀왔다. 그런데 이번 주, MSD로부터 겨울 에너지 보조금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고 당황했다고 전했다.
편지에는 최근 해외여행에 대해 뉴질랜드 세관으로부터 정보를 받았기 때문에 연락을 하는 것이라며, MSD와 세관은 정보를 공유해 최신 상태를 유지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는 설명이 담겨 있었다.
또한, 세관 측이 해당 여성의 출국 사실을 통보했다며 항공편 번호까지 기재되어 있었고, 해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겨울 에너지 보조금을 중단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겨울 에너지 보조금은 수급자 및 저소득 가구를 위한 겨울철 주간 지원금이다.
우려가 생긴 여성은 MSD에 전화 문의를 했고, 상담원은 그것이 오류이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담원은 귀국 항공편 정보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며, 같은 문제로 연락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전화를 건 여성의 말을 신뢰하고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MSD 대변인 파울라 라타히 오닐은 약 50명이 해당 오류로 인해 연락을 취해왔다고 밝혔다. 그녀는 MSD가 매일 세관으로부터 입출국 데이터를 받아 이를 수급자 정보와 매칭하고, 이에 따라 보조금 지급 기준이 자동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겨울 에너지 보조금의 경우, 수급자가 해외에 28일 이상 체류하면 지급 여부에 대해 재검토가 이루어진다. 연금을 받는 경우에는 최대 26주까지 허용된다.
Stuff와 인터뷰한 여성의 경우, 입국일이 세관 데이터에 제대로 기록되지 않아 보조금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오닐 대변인은 설명했다. 하지만 연락을 취한 50명 중 실제 보조금 지급이 누락된 경우는 없었고, 이에 따라 별도의 조치도 필요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관 측은 이번 오류가 시스템 장애로 인해 MSD가 데이터를 제대로 접근하지 못했던 문제라고 인정했다. 해당 문제는 현재 해결되었으며, 데이터도 복구되었고,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며 그동안 추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